한화오션, 캐나다 방산기업과 협력 강화…잠수함 사업 본격화
한화오션(대표이사 김희철 사장)이 캐나다 최대 방산 전시회 CANSEC 현장에서 현지 보안·해양 방산 선도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한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올해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CANSEC 2025 전시회에 참가해, 현장에서 캐나다 대표 방산기업인 BlackBerry社 및 L3 Harris MAPPS社와 각각 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BlackBerry社와의 사이버 보안 분야 협력 ▲L3 Harris MAPPS社와의 통합 시뮬레이션 및 플랫폼 자동화 기술 협력 등이 포함됐다. 두 기업은 캐나다 해군과의 오랜 협력 경험을 보유한 기술 강소기업으로, 향후 한화오션과 함께 캐나다 정부의 차기 잠수함 사업에 공동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캐나다 정부가 추진 중인 잠수함 획득 사업은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한 절충교역 요건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한화오션은 현지 기업 및 원주민 기업과의 협업, 기술 투자 등을 통해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도 CAE Inc., Curtiss-Wright Indal Technologies, GASTOPS 등 현지 기업과 협력 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세계 최초로 잠수함 기술 도입 후 수출에 성공한 기업으로, 독자 기술로 개발한 3,000톤급 장보고-III 배치-II급(KSS-III) 잠수함을 캐나다 사업에 제안 중이다. 이 모델은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와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동시에 탑재하고 있으며, 항속거리 7,000해리 이상, 3주 이상 연속 잠항이 가능해 북극 해역을 포함한 캐나다 작전 환경에 적합한 최신형 잠수함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 글로벌디펜스 마이클 쿨터(Michael Coulter) CEO는 “한화오션과 캐나다 파트너사 간의 협력은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라며 “이번 MOU를 통해 양국 간 방산 협력뿐 아니라 외교적 관계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잠수함 외에도 자주포 K-9 등 육·해상 통합 방산 솔루션을 선보이며, 종합 방산 기업으로서의 기술력과 글로벌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