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협회, 상해지구협의회 개소…중국 현지 해운 네트워크 정착 본격화
한중 항로 교류 촉진 및 국적선사 현장 대응체계 강화
한국해운협회(회장 박정석)가 6월 23일 중국 상해 푸둥신구에 ‘상해지구협의회’를 공식 출범시키고, 중국 현지 해운시장과의 실질적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이번 협의회는 협회 최초의 해외 지구 조직으로, 최근 급변하는 한중 해운 환경 속에서 국적선사의 대응력과 현장 존재감을 제고하기 위한 전략적 기반으로 해석된다.

상해지구협의회는 팬오션 중국법인 내에 설치됐으며, 초대 위원장에는 방상두 팬오션 상무가 선임됐다. 개소식에는 해운협회 이철중 상무를 비롯해 KMI 상해센터, 부산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내 주요 유관기관 상해지사 관계자 및 상해주재 선사 관계자 약 20여 명이 참석해 네트워크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철중 상무는 개소식 인사말에서 “상해는 중국 경제 및 해운물류의 전략 중심지로, 국적선사들의 운항·기항·영업활동이 가장 집중된 곳”이라며 “협의회를 통해 중국 내 유관기관과의 협업 기반을 공고히 하고, 대외 변수에 민감한 동북아 항로에서 민첩한 정보 공유와 공동 대응의 거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중 무역환경 불안정성, 중국 항만 서비스 경쟁 심화, 환적 비중 변화 등 한중 항로의 운영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적선사의 중국 내 전략적 입지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상해지구협의회는 단순한 네트워크 유지 차원을 넘어, ▲현지 해운정책 대응 ▲선사 간 공동현안 공유 ▲기관 간 정책 조율창구 역할 등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운협회는 이번 지구협의회 출범을 시작으로 향후 항저우, 닝보, 칭다오 등 중국 주요 항만도시에도 추가적 협력채널을 검토하고 있으며, 국적선사의 글로벌 운항 기반 확보를 위한 지역별 전담 네트워크 구상도 병행 중이다.
한편, 상해는 2023년 기준 컨테이너 물동량 4,700만 TEU를 기록하며 세계 1위 항만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적선사 HMM·장금상선·팬오션 등 주요 선사의 중국사업 거점이 집중된 핵심 지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