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유조선 사고피해 재난사태선포

  • 등록 2007.12.08 19: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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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8일 태안군, 서산시, 보령시, 서천군, 홍성군, 당진군 재난사태 선포

유출원유 인근 해안확산되며 `사상 최악의 해양사고'라는 우려가 현실로

해경 태안반도 일원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건의

방제조합, 대형해양유류오염사고 방제조치를 위한 대규모 방제선단투입


충남 태안 앞바다 유조선에서 유출된 원유가 인근 해안으로 확산되며 `사상 최악의 해양사고'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 현지어민들은 물론 인근지역 주민들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정부는 8일 유조선 충돌사고로 수산 증.양식시설 등에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는 충청남도 태안군, 서산시, 보령시, 서천군, 홍성군, 당진군에 대해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재산사태가 선포됨에 따라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재난 지역의 피해 조기 수습을 위해 재난경보발령, 인력.장비.물자 동원, 공무원과 민방위대 비상소집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정부기관도 소관분야별 협조.지원을 원활하게 할 수 있게 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박명재 행정자치부장관으로부터 재난사태 선포계획을 보고 받고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총 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 재난사태 선포는 2005년 4월 강원도 양양.고성군 산불 발생 때 이후 2 번째로 재정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특별재난지역' 선포와는 달리 재난을 신속히 수습하기 위한 인적.물적 동원과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8일 사고 해역에는 유조선으로부터 남동쪽 방향에 8마일(12.8㎞) 가량의 원형 기름띠가 형성돼 있으며 해안에서는 소원면 모항으로부터 원북면 태안화력에 이르는 해변 약 17㎞에 폭 10m의 검은 기름띠가 엉겨붙어 양식 어민들의 큰 피해가 불가피한 실정인 가운데 해경 등 방제정 46척을 비롯해 106척, 항공기 6대와 유회수기 50대가 투입되고, 군인, 경찰, 민간인 등 인력 1300여명으로 9개 선단을 편성, 이날 오전 6시께부터 사고해역에 대한 방제 작업을 재개했으나 유출량이 많아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


해경은 원유 유출의 검은 기름띠가 인근 해안으로 유입돼, 신속한 피해 복구와 지원을 위해 태안반도 일원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건의해 8일 재난사태로 선포됐다.

  

○---태안해경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어진 군.경.민.관 합동의 방제 작업에도 불구하고 태안 만리포 앞바다 해상에서 유출된 기름은 8일 오전 7시 현재 해상은 물론 소원면, 원북면 일대의 해안가로 크게 확산되고 있다.


해상의 경우 사고 지점의 유조선으로부터 남동쪽 방향에 8마일(12.8㎞) 가량의 원형 기름띠가 형성돼 있으며 사고 선박에서는 파고의 영향으로 원유가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어 소원면 백리포에서 만리포로 이어지는 해안에는 폭 1-2m의 검은 기름띠가 1.5㎞ 가량 길게 밀려들었고 신두리 해수욕장 인근의 모래언덕 1㎞도 기름띠에 오염됐다.

 


또 학암포 방파제부터 구례포 해안 4㎞도 부분적으로 검은 기름띠가 구석구석 번지는 등 소원면 최남단의 모항으로부터 원북면 태안화력까지 이르는 해변 17여㎞에 폭 10m의 검은 기름띠가 엉겨붙었다.


특히 태안군 양식어장이 밀집해 있는 소원면 의항리 일원은 십리포, 모항 등 해변 전체가 검은 기름으로 뒤범벅됐으며 태안군 최대 해수욕장인 만리포 해변에도 거대한 검은 기름띠가 밀려들어 상가들이 사실상 철시한 상태다.

○--- 사고해역엔 함정 47척(해경 31척, 해군13척, 지도선3척)과 방제선59척(해경15척, 방제조합20척, 민간24척) 등 모두 106척의 방제정을 비롯해  항공기 6대와 유회수기 50대, 오일펜스1만1854m, 유흡착제1만4079㎏, 유처리제11만5888㎘을 투입한가운데  군인, 경찰, 민간인 등 인력 1300여명으로 9개 선단을 편성, 7일 야간 작업에 이어 8일 오전 6시께부터 방제작업을 재개했다.


전날 해경은 사고발생 직후 유조선 인근 해역에 선박 41척, 헬기 6대, 유회수기 34대 등을 동원해 방제에 나섰으나 파도가 3m 이상 높게 치고 바람도 초속 10-14m로 거세 유회수기와 유흡착재 등을 사용하지 못했었다.


해경은 특히 양식어장이 많고 어민 피해가 크게 우려되는 가로림만(오일휀스 4.2㎞), 학암포( 1.5㎞), 근소만(2㎞) 일원으로 기름띠가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해안 7.4㎞에 오일휀스를 설치하고 방제조합, 어민 등과 합동 방제작업을 펼쳤으나 바다밑으로 유입되는 기름띠를 막지못하고 있다.


태안군도 이날 예비비 2억5천만원을 긴급 배정하고 공무원, 어민, 군인 등 1천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방제 작업 지원에 나섰으며 육군 32사단 충절부대 장병 402명, 차량 33대도 학암포, 만리포 해수욕장에 투입돼 기름제거 작업에 동참했다.


○---해경은 사고 당일인 7일에는 이번 사고가 육지에서 8.28㎞(4.6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기름띠가 연안으로 크게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고, 오후 들어 물때가 썰물로 바뀌며 바다쪽인 남서방으로 기름띠가 흐를 것이며 아 울러 유조선내 `바라스트(선박 균형장치)'로 기름을 응급으로 선박내 빈탱크에 이송하면 유출은 더 이상 없다고 발표했다.

  

이에 해안에 있는 김·전복양식장 및 가두리 어장 등에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위해 오일펜스 7km를 긴급 설치하여 사전 차단하는 한편, 경비함정 및 방제선 75척, 헬기 6대 등을 현장에 투입하여 유출된 기름이 해안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방제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사고선박의 기름유출은 계속됐으며 7일 밤 8시께부터 사고 해역 인근 해안인 소원면 의항리 일원과 학암포, 천리포, 만리포 등으로 기름띠가 밀려들기 시작했다.


또 사고 유조선에서는 파고의 영향으로 8일 오전까지 기름이 지속적으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초동조치와 사후 예측이 부정확해 피해 확산을 막지 못했다는 지적을 낳고있다. 해양경찰청 이봉길 해양오염관리국장은 "현재 해상과 해안에서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조류와 풍향, 풍속 등이 시시각각으로 변화하고 있어 유출된 기름이 어떻게 확산될 지는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해경은 8일 `유출유 확산 예측프로그램(시뮬레이션)'을 새로 가동해 분석한 결과, 조류와 풍속, 풍향 등의 영향으로 유출된 기름띠가 해안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새롭게 예측, 권동옥 해양경찰청장은 "사고 해역에서 북동쪽과 남쪽으로 오르락 내리락하던 기름띠가 밤사이 겨울 계절풍인 북서풍의 영향으로 남쪽 해안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신속한 방제와 복구 지원 등을 위해 관계 기관과 협의해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12월 8일 현재, 해상유출유는 사고지점을 중심으로 남동방향으로 폭 1마일, 길이 10마일 정도 확산되어 있으며, 학암포 및 만리포 해수욕장 등 해안선에도 7km 정도 유출된 기름이 부착된 것으로 헬기 및 경비함정의 탐색결과 확인됨에 따라, 해양경찰청 경비함정 방제선 106척, 헬기 6대 등 전국의 기동방제팀 등 방제세력을 최대한 동원하여 외해로 확산되는 유출유는 분산처리하고, 해안으로 유입되는 기름은 유회수기로 기계적 회수하는 등 친환경적인 방제조치로 오염피해를 최소화하기위해 노력중에 있다.


그러나,유출유 확산 예측프로그램의 작동한 결과, 조류 등에 의해 유출유의 해안부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해양경찰청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여 줄 것을 건의하게 된 것이다. 또 사고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대산지방해양수산청 및 인근 육군 레이다기지로 부터 사고 당시 선박항적도를 제출받는 등 사고를 일으킨 크레인 운반선 선장 김모씨와 예인선 선장 도모씨등의 신병을 확보해 본격적인 사고 조사에 나서고 있다.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이사장 이용우·李龍雨)은 12월 7일, 충남 태안군 신도 남서방 5마일 해상에서 대규모 해양 유류오염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신속한 방제조치를 위해 전 조직을 비상방제체계로 전환하고, 오염사고 상황 접수 즉시 조합방제계획에 의한 전 조직을 이사장을 방제지휘본부장으로 하여 해양수산부에 설치된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방제전문가를 파견하는 동시에 방제선박 20척, 유회수기 44대 및 오일펜스 약 11,000m 등 최신 방제장비 및 기자재, 170여명의 전문인력을 1차로 오염사고 현장에 긴급 투입했다.


특히 이날 오염사고가 1995년 전남 여수에서 발생한 씨프린스호의 유출사고 규모를 초과한다는 현장의 정보에 따라 평택, 군산, 여수, 목포 등 인근 지부 뿐만 아니라 포항, 울산, 부산 및 마산지부 등의 방제선박과 전문인력을 투입하고, 사고 현장엔 해상·해안방제팀과 보급팀 등 현장 조직을 구성하여 해양경찰청 등과 상호 공조하에 오염사고 방제에 나섰다.


 

한편, 2008년도 1월에 해양환경관리공단으로 확대·개편될 예정인 방제조합은 씨프린스호 유류오염사고를 계기로 설립한 국내 최고의 해양환경관리 전문기관으로 지난 10년간 약 400여건의 크고 작은 유류오염사고를 원활히 처리하여 가시적인 해양환경보전만이 아니라 추가로 발생하는 천문학적인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는 임무를 담당하고 있다.


○---해상크레인 부선과 유조선이 충돌하면서 원유가 유출됐지만 사고과정의 진위를 떠나 해상오염의 1차적인 배상책임은 사고선박의 운항회사인 헤베이스프리트해운에 있다.

 

그러나 이 선박회사는 사고 원인을 제공한 에인선과 부선 운항회사인 삼성물산에 대해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급될 수 있는 방제비용과 어민 등 피해자에게 돌아갈 배상액은 최대 3천억원으로 해상크레인 부선의 선주상호(P&I)보험인 영국 로이드 P&I 등과 국제 유류운송 펀드인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에서 출연될 전망이다.

  

해양부는 이와관련 8일 오후 5시 선주 대리(ITOPF), 해경청 관계자 등과 함께 유조선 오염사고 피해조사 관련 회의를 개최했다.

정웅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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