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7시15분 충남 태안군 만리포 북서방 5마일 해상에서 예인선 삼성 T-5(292톤)와 삼호 T-3호에 의해 예인하던 부선 삼성 1호(삼성물산)의 예인삭 절단으로 표류되어 투묘중인 유조선 헤이베 스프리트호와 충돌하여 유조선 사고 중 1만500㎘ 의 국내 최대 규모의 원유를 유출, 인해 인근 지역의 바닷가 연안에 최악의 기름띠 유입으로 효율적인 방제작업에 막심한 애로를 겪고 있다.
○---9일 현재 사고 유조선은 오른쪽으로 5~7도 경사돼 투묘중인 가운데 파공된 3개의 탱크 중 파도에 의해 선체요동시 1번탱크에서 소량이나 원유가 유출되고 있다.
이로 인한 8일 현재 피해면적은 이원~근흥면 일원을 비롯하여 4개면 약 2100㏊ 어장, 해수욕장 6개소 약 221㏊에 이르고 있으나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중 현대정유, 선주인 헤베이 스프리트해운, 선급, P&I, 손해감정,사정업체, IOPC FUND 대리인과 해양부 해경 관계 담당자들이 참석한간운데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사고선박의 잔존하고 있는 유류의 처리방안을 최종결정하기로 했다.
또 해경 39척, 해군11척, 방제조합 등 89척의 전국 방제정 동원을 통해 7개선단으로 책임구역 지정분할 방제를 실시하여 사고선 주변해역과 만리포 전면해상 등에 방제정을 집중배치하고 유회수를 이용한 방제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기름띠 유입이 심각한 모항에서 만리포에 이르는 해안구간은 8개지역으로 구분, 방제조합과 18개 민간방제업체를 편성 투입하여 디스크 스키머를 이용하는 등 유층이 두꺼운 지역과 오염된 모래제거 작업을 집중적으로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염심화지역에 대한 두터운 유층은 탱크로리와 유회수기를 집중배치하고 만리포, 천리포, 모항, 백리포 등 4개 밀집지역에 25대의 진공흡입차로 방제를 전개하면서 충남 태안구, 인근부대 병력, 삼성중공업 등 방제인력도 6650명으로 늘려 투입할 예정이다.
○---사고 2일째인 8일 사고현황은 충남 태안군, 서산시, 보령시, 서천군, 홍성군, 당진군 등 지역이 기름띠 유입으로 해안가와 어장 일대가 초토화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지역을 8일 18시30분에 재난지역으로 전격 선포한 후 20시부터 육해상 방제작업을 일시 중지, 9일 03시 만조에 맞춰 작업 재개를 추진하기로 하는 등 육상 4000여명의 방제 인력에 의한 기름띠 확산 방지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으나 확산속도가 빠르게 진행돼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해양부는 또 해상 유출유의 해안 부착유 방제전략으로 어장, 양식장 등 환경민감해역과 인근해상에서의 방제작업시 유처리제 사용을 억제하고 아 울러 외해로 확산 이동되는 유출유는 물포, 유처리제을 사용하여 분산처리하고 있다.
특히 기름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해역엔 유회수기를 집중배치하여, 기계적 회수 방법으로 방제조치하는 등 해안표착지역에 방제조합, 방제업체, 탱크로리 등 지원장비를 집중배치하기로 했다.
사고 유조선에 대해서는 파공탱크 잔존유류를 발라스트 탱크로 이송한 후 수량을 확인하도록 하고있으며 8일 05시, 가로림만(양식장) 4.2km, 학암포(해수욕장) 1.5km, 군소만 양식장 2km 등 환경민감해역의 보호를 위해 7.7km의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67척의 방제선을 현장에 출동시켜 오염군 탐색과 더불어 긴급방제 작업을 병행했다.
방제조합 업체, 군인,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4000여명의 방제인력은 학암포~파도리 인근해안에 유입된 표착유 제거작업에 나섰으며 재난사태 선포와 관련, 탱크로리 등 지원 장비 지원과 운용방안에 대해 SK,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 사장단과협의했다.
육상방제인력의 약 4천여명은 군 400여명, 민방위 371명, 의용소방대 2,494명, 지자체 공무원 660명으로 구성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