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와이브로 美 진출은 역사적인 쾌거

  • 등록 2006.08.09 22: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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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까지 11조 6,000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삼성전자 와이브로, 미 기간망 채택 2008년부터 상용서비스
"우리나라의 와이브로가 대한민국 정보통신 역사상 처음으로 통신 선진국인 미국의 기간망으로 채택된 것은 한국의 IT 기술 및 산업이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삼성전자 이기태 사장)

“이번 와이브로 미국 진출은 참여정부의 대표적인 산업발전 전략인 IT839 정책의 추진 성과를 세계가 인정한 것이다. 앞으로 IT839 전략 품목중 지능형로봇이나 RFID(전자테그) 그리고 디지털콘텐츠 부문에서도 와이브로 못지 않은 성과가 나타날 것이다.”(정보통신부 유필계 정보통신정책본부장)

한국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와이브로' 서비스가 통신 종주국 미국 시장을 잡았다. 삼성전자와 정보통신부는 9일 미국의 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 넥스텔과 인텔, 모토로라와 와이브로 상용 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오는 2008년 1월부터 미국에서 와이브로 상용서비스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국내 차세대 이동통신기술 '와이브로' 통신 종주국 첫 진출

통신은 나라의 모든 인프라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기간망으로, 한국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통신 시스템이 세계 통신산업의 메카인 미국에 진출하는 것은 가히 역사적인 사건이라 할 만하다. 삼성전자의 미국 내 와이브로 사업 참여는 와이브로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주도하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와이브로란?:‘와이어리스(Wireless)’와 ‘브로드밴드(Broadband)’의 약자인 와이브로(Wibro)는 말 그대로 무선 상태에서도 초고속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기존에 무선랜 안테나가 설치된 핫스팟 지역에서나 가능했던 ‘무선 인터넷’에 날개를 달아 ‘휴대 인터넷’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와이브로다. 와이브로는 가장 보편적인 통신 방식인 IP 네트워크가 기본이 되기 때문에 기존 무선랜의 한계로 지적됐던 ‘이동성의 제약’과 이동전화망을 이용한 무선 인터넷의 단점으로 손꼽혔던 ‘비싼 사용료’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와이브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인터넷 서비스’로 불리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와이브로의 미국 시장 진출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통신기술의 상용화로 'IT코리아'의 성공신화를 창조했던 한국이 IT분야에서 새로운 수종산업을 창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정보통신부 유필계 정보통신정책본부장도 “와이브로는 DMB와 함께 정통부가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공을 들였던 분야”라면서 “이번 미국 진출을 계기로 와이브로는 시스템과 단말기 등의 분야에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11조 6,000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상용화한 와이브로 서비스를 삼성전자가 앞서서 수출한 만큼 이번 계약을 계기로 앞으로는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관련 장비를 해외 시장에 공급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용효과 27만명…중기 동반진출도 기대

2010년 11조 6,000억 원이라는 세계시장 규모는 2004년 한해 국내 IT산업 수출총액(약 57조 원)의 20%에 육박하는 수치이며 2004년 통신기기 수출(18조 4,100억 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와이브로 장비·부품·단말기·시스템 콘텐츠 등 각 분야의 중소기업들과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는 점에서 와이브로의 미국 상용화를 통해 관련 중소기업들의 동반 진출도 이뤄질 전망이다. 관련 산업이 활성화할 경우 고용효과만 27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IT업계를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 기술 주도권을 놓고 세계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정보통신부의 IT839 정책 등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협력 및 전략적인 기술개발에 힘입어 와이브로가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로부터 차세대 통신기술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와이브로 미국시장 진출은 정부와 중소기업, 삼성전자 사이의 긴밀한 협력과 파트너십을 통해 만들어낸 작품"이라며 "와이브로가 한국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보통신부 "로봇·RFID도 곧 가시적 성과"

정보통신부 유필계 본부장은 가시화하고 있는 IT839 전략 추진성과와 관련 "지능형로봇 부문에서는 올 10월 100만 원대의 국민로봇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통부는 오는 9월부터 주관사업자인 KT를 통해 1,000대 규모로 전국적인 시범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유비쿼터스 시대의 핵심 기반산업인 RFID(전자식 식별 테그) 부문에서는 해양수산부의 ‘항만물류효율화사업’을 비롯한 환경부의 ‘감염성 폐기물 관리사업’ 등 공공 행정 서비스에 올해부터 적용하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RFID 부문에서 오는 11월 SKT와 KTF를 통해 B2C분야의 모바일 RFID 서범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여기에 디지털콘텐츠 제작기술도 정통부가 전략적을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라고 유 본부장은 설명했다. 최근 정통부는 '한반도', '괴물' 등 영화제작에 필수요소로 자리잡은 컴퓨터 그래픽과 특수효과 분야의 핵심기술인 디지털액터 기술을 상용화한데 이어, 대형국가실용화사업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정통부는 내년 2월 실용화 기업 설립이후 5년동안 1,000억 원 규모의 매출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정웅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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