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 이어 당진에 국내 2 번째 '일관제철기업' 선다  
 

현대제철(주)는 27일 노무현대통령, 관련 부처 장관 등 이 참석한 가운데 충청남도 당진에 연산 700만톤 규모의 一貫제철소 건설의 첫발을 내딛는 기공식을 가졌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포스코에 이은 두 번째 일관제철기업을 보유하게 되어 세계 5위의 철강 강국으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주)는 충남 당진에 2011년까지 약5조원을 투자하여 연산 700만톤 규모의 고로(용광로)를 건설함으로써 소재부터 제품까지 전 공정의 생산체제를 갖춘 일관제철소로 거듭나게 된다.

이에 따라 2004년 11월 인수한 舊 한보철강의 공사를 이날 마무리한 것과 함께, 부지에 접한 당진군 송산면 가곡리 일대 3,173천㎡를 추가로 확보, 용광로(고로), 열연강판(250만톤/년)과 후판(150만톤/년)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현재 이 공장은 구 한보철강으로부터 인수 이후, 2005년 5월부터 열연강판 제조공장을 기존 200만톤/년에서 300만톤/년 규모로 확장·완공하여 10월부터 가동을 재개하고 있다.

이로써 현대제철(주)은 철근, 형강 등을 주로 생산하는 전기로 제강 메이커에서, 일관제철소를 보유한 종합 철강메이커로 거듭나게 되었다.(* 전기로제강 : 철스크랩(고철)을 전기로에서 녹여 철근·형강 등을 생산* 일관제철소 : 철광석을 용광로(고로)에서 녹여 열연강판,후판 등을 생산)

현대제철(주)의 일관제철소 건설로 국내 철강산업의 상·하공정 수급 불균형 문제 해소 및 경쟁체제 전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국내 철강산업은 그 동안 下工程 부문에 투자가 집중됨으로써 냉연강판 생산을 위해 열연강판(약 500만톤)과 슬라브(270만톤) 등을 해외로부터 수입해야 하는 구조였으나 현대제철이 완공되는 시점에서는 열연강판(550만톤) 및 후판(150만톤)의 추가 확보가 가능케 되어 수급애로가 다소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수입대체효과도 연간 3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포스코 - 현대제철 양대 일관제철업체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선의의 경쟁을 통한 기술발전으로 국제경쟁력 제고가 기대되면서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에서도 가격안정과 품질·서비스개선 효과를 거둘수 있게 되어 경쟁체제 구축을 반기는 분위기이다.

정부는 충남 당진지역을 철강산업의 新 메카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는 당진지역이 당진항, 평택항, 서해안고속도로 등으로 대표되는 물류 기반시설이 확보돼 있고 아산, 안산, 남동공단등 인접지역에 자동차 부품, 기계업체 등 철강수요산업이 집중 분포해 있어 당진을 중심으로 한 서해안 공업벨트의 동반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 아산국가산업단지(고대·부곡지구)의 기존 철강업체와 연계한 철강 산업벨트 완성 : 휴스틸(강관)·동부제강(냉연·도금강판)이 가동중에 있으며, 동국제강도 고대지구 661천㎡ 부지에 2009년까지 후판공장(150만톤/연) 건설 계획 발표(‘09.8월말 준공)  * 냉연강판 제조업체인 현대하이스코(생산능력:180만톤/년), 동부제강(생산능력:240만톤/년), 유니온스틸(생산능력:120만톤/년) 등은 열연강판을 해외 및 포스코에서, 후판을 제조하는 동국제강은 슬라브를 해외로부터 구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