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나 바이오 분야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가 저조하였던 전력·전기산업 분야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벤처기업과 개발된 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를 추진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한 전문투자조합 2개가 공식 출범했다.
이원걸 산자부 차관은 21일 오후 서울 한전KDN 양지홀에서 한전, 발전사, 중전기기산업계 및 금융기관 등 23개 출자기관 대표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력·전기산업 전문투자조합 출범 기념식을 개최하였으며,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본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이원걸 산자부 차관, 한국전력공사 한준호 사장, (주)효성 김재학 사장, 한화석유화학(주) 허원준 사장, 한국산업은행 김종대 부총재, 한국교직원공제회 김평수 이사장, 한국전기산업진흥회 김준철 회장, 벤처기업협회 조현정 회장, 벤처캐피털협회 고정석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전력·전기산업 투자조합은 전력·전기분야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하여 신기술 사업화와 벤처 투자 진흥을 위해 정부, 한전 등 11개 전력공기업, 3대 중전기기업체(LS산전, 효성, 현대중공업) 등 전략적 투자기관이 264억원을 출자하고, 기타 금융기관 및 민간에서 215.5억원, 업무집행조합원인 한화기술금융(주)과 포스텍기술투자(주)가 55.5억원을 출자함으로써 535억원의 전력전기분야 전문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전략적 투자기관으로는 전력·전기산업의 대-중소 상생협력과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투자조합 결성에 합의, 초기 출자한 전력분야 11개 공기업과 3대 중전기기 대기업 등 14개 기관이 있다.
본 펀드의 운용주체는 지난 5월 공모를 통하여 접수한 창투사 중에서 재무안정성, 조합운용전략 및 운용팀의 능력 등을 종합평가하여 한화기술금융(주)과 포스텍기술투자(주)를 최종 선정했다.
한화기술금융(주)의 ‘한화 전력벤처 펀드’는 전략적 투자기관외에 대한생명, 산업은행, NH투자증권 등에서 출자받아 2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였으며, 향후 전력관련 제조업 분야에 조합결성 총액의 60%를, 전력선통신 등 전력IT분야에 20%, 그리고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20%를 투자할 계획이다.
포스텍기술투자(주)의 ‘포스텍 전력전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펀드’는 전략적 투자기관과 함께 산업은행, 포스코파워, 한국교직원공제회, 조선내화 등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285억원 규모를 조성하고, 향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중점 투자할 계획으로 태양광 발전에 20%를, 소수력·풍력·조력발전 등에 30%, 전력선통신 등 전력IT분야에 10%, 그리고 기타 전기부품 분야에 40%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들 투자조합는 아래 표에서 같이 각각 결성일로부터 7년간 존속하게 되며, 투자는 결성총액의 80%를 전력전기분야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신주투자,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 사채 등의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올해의 경우는 투자초기인 점을 고려하여 약 5개 내외의 우수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하여 약 60억원 정도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원걸 차관은 기념사를 통해 전력전기분야 전문투자조합 출범을 축하하고 이를 계기로 중소벤처기업의 경우 투자재원을 확보, 신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고, 한전, 대기업 등 수요처는 우수 부품을 납품받아 전기품질 및 제품의 질을 향상시키며 투자벤처기업의 성공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그야말로 상생협력의 대표 모델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지난 5월 3일 '전력·전기산업 상생협력 협약서'에서 밝힌 바와 같이 한전 등 전력공기업, 민간대기업 등 전략적 투자기관과 출자회사에서 투자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투자기업에 대해 신기술 인증제품의 적극적인 우선구매, 중소기업의 기술 및 경영지원 등을 적극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