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5일 본사에서 유럽부흥개발은행( EBRD; European Bank for 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 ) 조달담당관 및 전문컨설턴트를 초청해 ‘EBRD를 통한 동구/중앙아시아 조달시장 진출 설명회’를 개최했다.
EBRD는 세계 5대 국제개발은행 중 하나로 연간 투자 프로젝트 규모만도 지난해 기준 43억 유로에 달한다. 또한 동구권과 중앙아시아 지역의 총 29개 국가들을 대상으로 이들 국가들의 체제전환에 따른 경제개발 노력의 상당부분을 EBRD의 자금으로 수행하고 있다.
EBRD의 조달시장은 시행주체에 따라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으로 구분되는데, 공공부문의 연간 조달입찰 계약건수는 최근 5년간 연평균 154건에 이르고 계약 금액만도 총 5.5억 유로에 달한다.
EBRD 전문 컨설턴트인 알마즈 갈리브(Almaz Galiev)씨는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한국기업들의 인지도는 상당히 높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한국기업들의 EBRD 사업 참여 실적은 의외로 저조하다”라고 밝혔고, 우리나라의 EBRD 조달입찰 수주실패의 주요 원인과 관련하여 입찰준비 시간 부족, 입찰서류 제출시의 서명과 적절한 보증금의 미비, 효과적인 프리젠테이션의 부족 등 한국업체들의 고질적 취약점을 제시했다.
EBRD 조달시장 참가한 경험이 있는 (주)한화 이현웅 과장은 원거리로 인한 접근성의 한계, 최저가 선호 경향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부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향후 우리나라가 국제개발은행 조달을 접근하는 데 있어서 새로운 시장을 개발해야한다”고 말했다.
KOTRA 김상욱 런던무역관장은 “컨설팅 부문이 국제개발은행에서 창출하는 주요한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관련업계의 해외진출 경험이 일천하다” 며 “국제개발은행의 조달입찰은 투자 프로젝트와 연동되기 때문에, 자금을 융자하는 국제개발은행에 대한 접근이 반드시 병행돼야 효과적인 시장진출의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팁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설명회에서는 현지 의사소통문제, 선수금 송금 후 신용장 개설까지 장시간 소요되는 경우 발생하는 문제 등에 대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등의 실제 참가경험을 통한 유익한 사업 어드바이스가 제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