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한화그룹·KR, 암모니아 가스터빈 연료전지 결합한 무탄소 추진체계 공동개발 추진

HMM이 한화그룹 4개 계열사(한화파워시스템·한화오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한국선급(KR)과 차세대 무탄소 추진체계 공동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10월 22일 체결했다. 협약식은 부산 ‘국제조선 및 해양산업전(KORMARINE 2025)’ 한화오션 부스에서 진행됐다.
합의한 추진체계는 암모니아 가스터빈과 연료전지를 결합해 선박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암모니아 가스터빈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암모니아 연소로 전력을 생산하고, 연료전지는 산소와 수소의 전기화학 반응으로 전력을 생산한다. 참여사들은 중소형 컨테이너선에 적합한 시스템을 우선 개발하고, 무탄소 추진을 전제로 한 신개념 선박 개발까지 공동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역할 분담은 한화그룹이 암모니아 가스터빈과 연료전지 등 핵심 추진체계 개발을 맡고, HMM이 운항 경험을 바탕으로 실증을 수행한다. KR은 안전성 검토와 규제 요건 자문 등 국제 인증 취득을 지원한다. 현 단계에서는 기술적·경제적 타당성 평가가 병행되며, 실선 적용과 상업 운항을 목표로 단계별 로드맵을 마련한다.
HMM은 2024년에 발표한 ‘2045 넷제로’ 목표에 따라 LNG·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도입 등 친환경 선대 전환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이번 협력이 글로벌 탈탄소 전환 흐름에 대응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이며 실증과 상용화를 통해 전환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밝혔다.
업계에서는 암모니아 연소 특성에 따른 안전기준 보완, 연료공급 인프라 구축, 전주기 온실가스 배출 평가 등 과제가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협력은 초기 연구 단계에서부터 선급과 함께 안전성 및 규제 기준을 병행해 마련한다는 점에서 실증과 인증 절차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모델로 평가된다.
사진설명 10월 22일 부산에서 열린 기술협력 업무협약식에서 HMM 김민강 해사실장, 한화파워시스템 김형석 선박솔루션사업부장, KR 연규진 상무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