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차 코덱스 총회, 김치·김 국제표준 주도… K-푸드 위상 강화

  • 등록 2025.11.17 13: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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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국제식품기준 논의의 중심에서 K-푸드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는 11월 10일부터 14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48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AC, Codex) 총회에서 ▲가공과채류분과 의장국 선출 ▲김치 주원료 표기 수정 ▲‘김’ 세계 규격화 작업 개시 승인 등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가공과채류분과 의장국 선출… 김치·고추장 국제표준 주도권 확보

우리나라는 이번 총회에서 ‘가공과채류분과위원회(CCPFV)’의 의장국으로 공식 선출되며 김치, 고추장, 인삼제품 등 전통 식품의 국제규격화 주도권을 확보했다. 향후 고구마, 감, 밤 등 아시아 지역 주요 품목에 대한 국제기준 제정도 본격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식약처는 이미 항생제내성특별위원회, 아시아지역조정위원회 등에서 주요 의장국 역할을 수행한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식품안전 리더십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김치 배추 표기에 ‘kimchi cabbage’ 반영… 종주국 정체성 강화

2001년 세계 표준으로 제정된 김치 규격의 주요 원료인 배추 명칭에 우리나라 제안으로 **‘kimchi cabbage’**가 추가 등재됐다. 기존에는 ‘Chinese cabbage’로만 표기되어 있었으나, 이번에 ‘Kimchi cabbage, Napa cabbage’가 병기되며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이 강화됐다.

이는 과학 문헌과 무역 관행에서 kimchi cabbage라는 용어 사용이 확산되고 있는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김치의 브랜드화와 수출 전략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김’ 세계 규격화 작업 승인… 10억 달러 수출 기반 마련

지금까지 아시아 지역 규격에만 포함되어 있던 ‘김’ 제품이 이번 총회에서 세계 규격화 신규 작업 대상으로 공식 승인되며, 글로벌 K-씨푸드 대표 품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이번 결정으로 김의 품질, 위생, 표시 기준 등이 국제적 통일 기준으로 정비되면, 수출 대상국의 상이한 요구 대응 부담이 줄고, 한국산 김의 경쟁력과 신뢰도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정부는 김 수출 규모가 연간 1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규격 제정 작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해 수산식품 산업 전반의 성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글로벌 식품 규범 주도… K-푸드 수출 전략에 탄력

가공과채류분과 전임 의장국인 미국 측은 “대한민국은 국제 식품규격 활동에서 이미 검증된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이번 의장국 선출을 축하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정부 관계자는 “김치와 김 등 우리 고유 식품의 국제 기준을 선도함으로써 K-푸드의 위상이 더욱 공고해졌다”며 “글로벌 식품 교역 확대와 식품산업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처 간 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편집부 기자 f1y2da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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