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수에즈 복귀 신호 확산 컨테이너 운임 하방압력 커지나

  • 등록 2026.02.03 16: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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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수에즈 복귀 신호 확산 컨테이너 운임 하방압력 커지나

글로벌 정기선 시장에서 홍해 수에즈 운하 항로 복귀 조짐이 구체화되면서, 우회 항해로 묶여 있던 선복이 풀릴 경우 운임 약세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다만 전쟁위험 보험과 선원 안전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덴마크 선사 A.P. Moller - Maersk는 MECL 서비스에 대해 수에즈 경유를 구조적으로 재개하는 방향으로 운항을 조정하고 있다. 회사는 공지를 통해 서향은 1월 26일 살랄라 출항 항차부터, 동향은 2월 3일(현지 기준) 탕헤르 출항 항차부터 수에즈 경유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홍해 일대의 안정이 일부 개선됐다는 판단에 기반한 것으로, 회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단계적으로 재개한다”는 기조를 재확인했다. MECL은 중동 인도와 미국 동안을 연결하는 서비스로 알려져 있으며, 시장에서는 상징성이 큰 “구조적 복귀”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다른 선사들의 움직임은 엇갈린다. CMA CGM이 일부 항로에서 홍해 통과를 재개했다는 보도와 함께, 여전히 희망봉 우회를 유지하거나 병행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업계는 운항 리스크 평가가 선사별, 화물별로 달라 “전면 복귀”보다는 제한적 복귀와 우회 병행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관심은 운임이다. 항로 정상화가 실제로 확산되면 항해거리와 운항일수가 줄어들고, 같은 수요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선박 수가 감소한다. 이는 우회로 흡수됐던 선복이 시장으로 되돌아오면서 공급 과잉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

이미 지표는 약세를 반영하고 있다. Drewry의 세계 컨테이너 운임지수(WCI)는 1월 29일 기준 40피트 컨테이너당 2107달러로 주간 5% 하락하며 3주 연속 내렸다고 집계됐다. 드루리는 하락 배경으로 태평양과 아시아 유럽 항로의 운임 하락을 들었다.

수출입 현장에서는 “운임은 떨어지지만 일정은 다시 불확실해질 수 있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온다. 우회 항해가 길어진 만큼, 복귀가 진행되면 리드타임 단축과 선복 회전 개선이 기대되지만, 전쟁위험 보험료와 경유 해역 안전에 대한 내부 기준이 재정립되기 전에는 화주도 안정적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독일 자동차 업계는 보험 문제 등 해결되지 않은 쟁점이 남아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수에즈 운하 당국의 통행 촉진 정책도 변수다. 홍해 사태 이후 수에즈 통항량이 줄어들자 운하 당국은 통행료 할인 등 인센티브를 검토하거나 도입해왔고, 업계는 이러한 비용 요인이 선사들의 복귀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국내 해운과 물류 업계는 복귀 흐름이 “단발성인지 구조적 전환인지”를 가장 예의주시하고 있다. 복귀가 제한적으로 머물면 우회 비용이 상당 부분 유지될 수 있지만, 주요 동서항로에서 복귀가 확산되면 2026년 상반기 운임 협상과 스팟 운임 모두 하방 압력이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향후 수주 내 추가 서비스의 복귀 발표 여부, 안전 기준 충족 여부, 보험료와 보안 비용의 변화가 운임 방향을 가를 핵심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편집부 기자 f1y2da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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