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기후 변화 및 해양환경 변화 영향 등 규명
국립해양조사원은 오는 1일부터 한달간 우리나라의 기후 및 해수면 변화에 영향을 주는 쿠로시오 해류 발원지인 필리핀 부근 해역에 대해 한국과 미국, 필리핀이 공동으로 해류조사에 들어간다.
미국 해양대기청 산하 대서양해양기상연구소(AOML), 필리핀 기상관측소 및 수로부와 공동으로 실시되는 이번 조사에는 해양조사선 해양2000호(2,500톤급)가 투입돼 초음파해류계, 염분수온수심기록계, 위성뜰개 등의 최첨단 장비를 동원, 이 해역의 해류 및 수온, 염분과 플랑크톤 분포 등의 종합적인 해양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해역은 우리나라와 중동, 유럽을 잇는 국제교역의 길목으로서 해양학 및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하며, 특히 북서태평양 해역의 해양현상으로 인한 태풍이 매년 수 차례 필리핀 북부지역에 피해를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름철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의 생성지로서 지속적인 해양학적 모니터링이 필요한 곳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004년이후 네 번째 실시되는 것으로, 그동안은 지구온난화와 더불어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양물리적 현상 파악에 주력해 왔으나, 올해는 수온변화에 따른 서식어종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동⋅식물성 플랑크톤 파악, 노무라입깃해파리 생성과 이동경로에 대해서도 밝힐 예정이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해류 발원지인 이 해역에 대한 해류의 유입경로, 유입량 등의 지속적인 모니터링 실시로 한반도의 기후 변화 및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규명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사결과는 해양조사원 홈페이지 (www.nori.go.kr) '해수의 물리적 특성정보 제공시스템'를 통해서 수요자들에게 해류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