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5월 31일 기준, 해외건설 수주가 125억달러를 기록해 사상최대의 호황을 기록하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해외건설 수주도 15억달러를 달성하여 전년도 전체실적을 초과 달성하였다고 밝혔다.
이러한 수주 호황세는 대외적으로 해외시장 여건이 개선된 점도 있지만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시장공략과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5월 31일 현재 중소기업 해외건설 수주현황을 세부적으로 분석해보면 우선 지역별로는 중동지역이 7.3억달러로 전체수주의 50%를 수주하여 고유가로 인한 오일머니의 수혜를 입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은 5.5억달러로 전체수주중 38%를 차지하고 있고 중남미 지역도 1.1억달러를 수주하여 전년 수주대비 17배이상의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가별로는 최근 부분적으로 진출이 허용된 이라크가 재건사업과 맞물려 3.5억달러를 수주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로 싱가폴(1.8억달러), 베트남(1.3억달러), 카자흐(1.2억달러), 오만(1억달러)이 우리 중소기업의 주력시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유아이에너지(2.6억달러), 삼보지질(1.9억달러), 범양건영(1.3억달러)이 수주 1억달러이상을 기록하여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기타 중소기업도 수주규모는 작으나 100개사가 145건 8.8억불을 수주하는 등 활발한 진출을 보이고 있다.
공종별로는 대규모 플랜트 분야가 주종을 이루는 대기업과는 달리 중소기업수주는 상대적으로 공종별로 고른 수주경향을 보이고 있다. 건축분야는 중소기업의 전통적인 주력분야로 5.7억불로 전체의 39%를 차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동,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에서 부동산(주택건설) 프로젝트 수주가 증가하면서 향후에도 높은 수준의 수주가 전망된다. 플랜트분야는 90년대 중반까지는 10%대에 불과 하였으나 90년대 후반 부터 전체수주의 30%대로 증가 추세에 있으며 금년에는 5.1억불을 수주 35%를 기록하고 있음, 토목 및 기타분야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향후 중소기업 해외건설수주 30억불이상을 목표로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수요자에게 맞는 지원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중소기업수주지원센터를 통하여 올해 1000여명 이상의 중소기업 인력에 대한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분야별(계약/클레임/플랜트/CM/리스크관리/보증/금융)전문가 25명으로 구성된 Pool을 통해 맞춤형 진출지원상담을 강화할 예정이며, 올해 1월에 구축한 온라인 정보망(중소기업 전용홈페이지)와 해외건설 종합서비스망(www.icak.or.kr) 등을 통해 국별 정보, 입찰정보 등 필요한 정보를 중소기업에 신속하게 제공하여 수주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올해 대폭 확대된 시장개척자금을 중소기업위주로 적극 지원(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공동진출시 필요자금의 80%까지 지원)하고, 또 R&D 예산으로 기술개발여력이 취약한 중소기업과 실용화기술이 필요한 대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기술개발을 지원(‘06년 10개 과제 132억원 지원)하는 등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도 지속추진 할 예정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퇴직근로자 위주로 작년에 구축한 해외건설인력 DB를 확대해 전·현직 전문인력 Pool을 구축하는 작업도 연내에 마무리하여 부족한 해외건설전문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