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2개사 추가 상장 여부 검토
전체 물량의 20% 수준 공모 검토해
지역난방공사, 한전KPS, 기은캐피탈 등 3개 공기업이 이르면 올 11월부터 상장·거래되며 또 1~2개사의 추가상장 여부도 검토된다.
30일 정부는 정부과천청사에서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기업 상장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주식형 펀드 등 기관 투자자의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데 비해,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주식시장 공급은 감소추세인 데다 자사주 매입증가 등으로 인해 유통주식 수가 감소하고 있는 데 우려를 표했다.
수급 불일치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고 적대적 M&A 등 외부충격에 취약해지는 등 주식시장의 건전성이 훼손될 염려가 있어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5월 공공기관 298개를 대상으로 공공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상장 기업을 물색해왔다.
결국 지역난방공사, 한전KPS, 기은캐피털 3개사에 대해 약 20% 수준에서 공모하기로 결정했다.
3개사 우선상장시 신규 시장공급물량은 약 1842억원으로, 시가총액은 약 9,200억원이 증가하게 된다.
공모비율(20% 이상)과 공모방식(구주매출 또는 신주모집)은 각 사별로 결정하기로 했다.
공모금액 및 상장·매매일은 △한전KPS 682억원, 11월중 △지역난방공사 676억원, 12월말 △기은캐피탈 484억원, 2008년 1월중 등이다. 정부는 또 국가안보 측면 등 관련이슈를 집중 점검해 1~2개사 추가상장여부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상장으로 우량주 신규공급에 따른 증시기반 확충뿐만 아니라 우량 공기업 성장의 과실을 투자자가 공유할 수 있게 되며, 공기업 경영감시 확대에 따른 경영 투명성 제고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공기업 상장은 민영화를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나 모기업이 대주주로서의 영향력을 계속 유지함으로써 공공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공기업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자금조달 수단을 다양화한다는 측면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