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망어선 3척이 제주근해에서 5,000상자 잡혀
올해 들어 아열대성 어류인 참다랑어(참치)가 남해안의 제주 인근해역에서 대량으로 잡히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4월 24일에서 5월 23일까지 한달간의 자체 휴어기를 마치고 출어한 대형선망어선이 제주 인근해역에서 아열대성어류인 참다랑어를 대량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3월부터 잡히기 시작한 참다랑어는 4월과 5월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특히, 지난 5월 26일 밤에는 2,000여 상자가 잡혔고, 28일 밤에는 3,400여 상자가 제주도 동남방 30마일 해역(244-1해구)에서 잡혀 부산공동어시장에 위판 되었다.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해역으로 회유 해 오는 참다랑어의 크기는 보통 50~70cm 정도였으나 금년에 어획된 개체는 70~150cm의 다양한 크기이며, 선호도가 높은 100cm 이상의 대형개체의 비율이 높아진 것이 큰 특징이다. 어가도 마리당 10만 원선 미만이던 것이 50만 원 이상(큰 것은 100만 원 이상) 호가하고 있으며, 어제(5월 28일) 잡힌 참다랑어는 평균 25만 원선에 거래 되었다.
참다랑어는 분포특성상 무리를 지어 회유를 하기 때문에 어장을 찾아 어군을 포착하는 어군탐색이 가장 중요하며, 특히 아열대성 회유성, 탐식성 어류이기 때문에 수온분포와 먹이생물 분포가 어장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올해는 특이하게 대형개체의 참다랑어가 많이 회유하는 것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겨울철, 봄철 남해안 수온이 과거 30여 년 전보다 2℃ 정도 상승했고, 또 금년에는 난류역이 강하게 제주근해로 북상해서 주위보다 수온이 높았으며, 남해안 연안수와 북상하는 난류 간에 수온전선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참다랑어 어군이 앞으로도 당분간 동중국해로부터 제주해역과 남해안 및 동해남부 해역을 거쳐 계속적인 회유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