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폭염특보 10일 오후 늦게부터 진정세
9일 서울과 경기, 광주, 호남 및 영남 내륙지방과 대전을 포함한 충남 내륙지방으로 폭염특보가 확대되는 등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건강관리에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오전 6시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나타나 밤 사이 열대야 현상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지만 많은 지역에서 아침부터 더위를 느낄 정도로 최저기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되는 등 계속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으므로 더위 피해가 없도록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대구 25.1도, 남해 24.4도, 진주 24.1도, 광주 23.9도, 대전 23.5도, 마산 23.5도, 강릉 23.3도, 부산 23.3도, 서울 22.8도, 속초 22.5, 전주 22.4 등이다.
서울과 경기지역에는 올 들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고 전남 광양에는 폭염경보로 대치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돼 있다.
폭염경보는 6~9월 하루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고 하루 최고열지수(Heat Index)가 41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고 최고열지수는 32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측될 때 각각 발표된다. 일 최고열지수는 그 날의 최고기온에 습도가 감안돼 계산된 값이다.
기상청은 또 “현재 서해안 지역과 내륙지방, 산간지방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이날 밝혔다.
오전 6시 현재 주요지점 가시거리를 보면 대관령 100m, 백령도 100m, 인천 300m, 목포 600m, 수원 900m 등이다.
기상청은 “영남 내륙지방과 그 밖의 산간 지방에는 오후 늦게부터 산발적으로 소나기가 내릴 것”이라며 “소나기이지만 국지적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으니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0일에도 전국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21도에서 25도를 나타내고 낮 최고기온은 28도에서 34도를 기록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은 “이번 더위는 우리나라가 고기압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내일 오후 늦게부터 점차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폭염 특보 발령 시 행동요령
- 온도가 높은 한낮에는 되도록 천천히 걷고 격렬한 운동 삼가기
- 노약자는 야외활동을 삼가고 시원한 장소에 거주
- 외출 시에는 가볍고 밝은 색 계통의 얇은 옷을 헐렁하게 입고,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으로 햇볕 차단
- 육류, 생선, 콩, 잡곡, 신선한 야채 과일 등을 골고루 충분히 섭취
- 탄산 알코올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는 피하고, 물은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보충
- 손발을 깨끗이 하고 손톱은 짧게 깎기
- 실내외 온도차를 5℃ 내외로 유지해 냉방병 예방(건강 실내 냉방 온도 26~28℃)
- 한시간에 한번씩 10분간 환기하고 2주에 한번은 에어컨 필터 청소
- 에어컨선풍기를 밤새 켜두는 것은 위험하므로 집안을 미리 시원하게 하고 잠들기 전 끄거나 예약가동
-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
- 주변에 혼자 생활하는 노약자, 장애인, 환자 등 보살피기
- 응급환자는 119, 1339(응급의료정보센터)로 연락하고 구급차가 도착전까지 서늘한 곳에 체온 내리기
- 정전에 대비해 손전등, 비상 식음료, 부채 등 준비
- 농가에서는 축사 천장에 단열재 부착하고 축사와 운동장의 분뇨를 제거해 건조하게 유지
- 노지재배 채소에 대해서는 스프링클러 등으로 살수작업
- 양식어장에서는 액화산소를 공급하거나 공기를 불어 넣는 시설을 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