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소장 이필용)는 8월 26일부터 29일까지 독도의 바다숲과 갯녹음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독도 동,서도의 남쪽지역 수심 5~15m 지역은 성게가 과다하게 번식하고 있었으며, 대황 · 감태숲은 조간대에서 수심 약 7m 범위로 한정되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독도 남부 지역의 조사 수심 이내로 한정하여 볼때에 갯녹음 진행 지역이 30%, 갯녹음 심화 지역이 15%로 갯녹음 현상이 진행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도에는 일부 지역에서 대황,감태의 군집이 잘 이루어져 어류 및 패류의 먹이 및 산란장 등의 역할을 하고 있어 건강한 수중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일부 지역의 수심 7~15m에서는 성게가 m2당 10~50마리 정도로 무리를 지어 서식하고 있었으며, 해조류는 거의 서식하지 않았고, 암반에는 무절산호조류가 사멸하여 백색으로 변화되는 갯녹음 현상이 나타났다.
대황 · 감태가 군집을 이루고 있는 장소에 대해 정밀 조사한 결과, 수명을 다한 대황,감태숲의 약 절반정도는 유엽 및 1년생으로 추정되는 어린 해조류가 거의 없어 대황,감태가 지속적으로 재생산되어 바다숲을 유지하는데 문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어류 자원조사를 위하여 수심 20~30m 층에 투망한 그물에 성게가 지역에 따라 다수 걸려옴에 따라 저층에도 다량의 성게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독도 주변해역은 전복, 소라 등 성게류의 경쟁동물이 부족하고 천적이 없는 상황에서 성게류의 번식은 지속적으로 증가될 수밖에 없고 이것이 독도의 바다숲을 현저히 축소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동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심해연구센터의 연구사업인 독도 수산자원관리 방안 구축의 일환으로 지속적으로 독도의 갯녹음 현상을 조사하여 독도의 바다숲조성에 관한 정책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