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바다거북 인공위성으로 회유경로 추적

  • 등록 2008.10.20 10: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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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 시도 국제연구 동참 보호정책 수립에 활용

국토해양부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부착하여 방류키로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는 금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멸종위기 해양동물 바다거북 보호사업의 일환’으로 바다거북의 회유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10월 21일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에서 바다거북에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부착하여 방류할 계획이다.


해양동물관련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는 전세계적으로 멸종위기종의 상징인 바다거북류의 종 보존과 복원을 위해 지난 7월부터 국립수산과학원(해외자원팀, 종보존센타)과 공동으로 바다거북의 주요 출현지이면서 산란 가능성이 높은 제주도 중문해수욕장에 CCTV모니터링 장비를 설치하여 바다거북의 산란생태 조사사업에 본격 착수하여 산란여부를 관찰하고 있다.(사진:전자 칩에 의해 방류될 바다 거북이)

 


바다거북은 해양에 서식하는 파충류로 현재 전 세계 열대에서 온대에 걸쳐 8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인간에 의한 남획, 서식지 파괴 및 오염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멸종위기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등재되어 전 세계적으로 보호되고 있는 종이며, 멸종위기동물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나라 연근해에서는 붉은바다거북(loggerhead sea turtle) 등 4종이 제주도 연안을 중심으로 동해안의 강릉에서 남해안의 여수에 이르기 까지 넓게 분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많은 바다거북이 어업그물에 걸려 혼획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폐사하는 개체도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방류하는 바다거북은 ‘08년 7월 15일 제주도 연안에서 그물에 걸린 푸른바다거북(학명 Chelonia mydas)으로 등딱지 길이가 63cm, 무게 32kg의 암컷으로 국립수산과학원(종보존센터)에서 구조 치료한 후 보호하여 왔다. 이 종은 다 자라면 등딱지가 100cm나 되는 대형바다거북에 속하며 일본 남부해역에 산란지가 있으나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산란한 기록이 없다.


이번 방류에 쓰이는 인공위성 추적장치는 SPOT-5라고 하는 비교적 작은 추적장치로 물범, 바다사자, 돌고래, 조류, 바다거북 등 해양동물의 분포와 회유에 대한 연구에 사용되고 있다. 앞으로 방류한 거북의 위치는 인공위성을 통해 전송되며, 인터넷을 통해 거북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바다거북 회유로 추정에 귀중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아 울러 추적장치를 통하여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의 국제적 연구에 동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수집되는 자료는 또한 국내 바다거북 보호정책 수립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바다거북 방류는 처음 시도하는 만큼 바다거북의 안전을 위하여 중문해수욕장에서 배로 안전한 곳까지 이동하여 방류할 계획이다.


또 국토해양부는 전국 해안에 좌초하는 바다거북의 모니터링을 위해 홍보포스터를 발간하는 등 국내에 분포하는 바다거북 파악에 주력하고 있으며, 올해안으로 좌초 폐사되는 바다거북에 대한 원인규명과 바다거북에 대한 구조 치료정책과 해양동물 보존 장기 로드맵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웅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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