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테마공원 바다낚시터 등 해양 관광레저 시설 도입
동·서·남·제주 연안에 해양 관광·레저 기능이 어우러진 ‘테마형 바다목장’이 조성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통영·여수·울진·태안·제주 연안 다섯 곳에 대규모 바다목장을 조성 중이며 이를 위해 1998년부터 2012년까지 모두 1,589억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한 가운데 지난해까지 715억원이 투입됐으며, 올해 130억원을 포함해 2012년까지 874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바다목장이란 연안해역에 인공어초, 해중림 같은 물고기들을 위한 인공도시를 만들고 이 곳에 물고기 등을 방류해 자연 상태에서 살아가게 하는 친환경 생산시스템이다.
바다목장은 각각의 바다에 적합하게 ‘테마형’으로 조성되는데 통영·여수에는 다도해의 특성을 살려 수산자원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어업형’ 바다목장이 들어선다. 또 울진·제주에는 다양한 해양 레저시설이 도입된 ‘관광체험형’이, 태안에는 잘 발달된 서해 갯벌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갯벌체험형’으로 조성된다.
국내 최초의 바다목장인 통영목장은 240억원을 들여 지난 2007년 완성해 인공어초와 해중림을 조성하고 조피볼락, 돌돔 등 6개 어종 1,300만 마리를 방류했다.
그 결과 2005년에는 자원량이 98년에 비해 7.7배 증가하였으며 2016년에는 60배에 달한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자원회복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의 바다목장에는 국민들의 해양 레저활동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총 256억원을 들여 특색 있는 해양 관광체험 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바다목장 마린센터, 잔교형 바다낚시터, 갯벌생태체험장, 수중 테마공원 등이 설치될 예정이며 연내에 실시설계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
내년에 완공 예정인 여수바다목장은 2012년 개최되는 여수세계박람회의 주제(살아있는 바다 - 숨쉬는 연안)에 어울리도록 연안에 광범위한 ‘바다 숲’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바다목장 마린센터’를 건립해 바다목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홍보전시실’과 목장에서 생산된 수산물을 가공 처리하여 판매할 수 ‘수산물 브랜드화’ 시설이 들어와 어업인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형’으로 조성되는 울진과 제주바다목장에는 바닷속에 ‘수중테마공원’을 조성하여 다이버들에게 다양한 수중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울진에는 ‘바다낚시터’를 만들어 많은 강태공을 유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에도 ‘바다목장 마린센터’를 건립하여 홍보전시실, 스킨스쿠버 훈련시설, 수산물 브랜드화 시설이 들어선다. ‘갯벌체험형’인 태안바다목장에는 ‘갯벌생태체험장’을 만들어 방문객들에게 서해 갯벌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홍보전시실과 수산물 브랜드화 시설이 들어선 ‘바다목장 마린센터‘를 건립한다.
또 올 상반기에는 바다목장산 수산물의 브랜드 상품이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통영바다목장에 ‘어획물 관리센터’가 올 상반기에 완공되어, ‘청정해역 바다목장’ 브랜드를 가진 수산물이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여수(2010년), 울진·태안·제주(2012년)도 잇따라 해역별 특산 브랜드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자체 주관으로 소규모 바다목장을 조성하여 어업인의 실질적 소득증대를 도모한다. 2020년까지 2,500억원을 투입해 전국의 68개 연안 시·군 중에서 재정과 지형 여건이 구비된 50개소를 선정해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2006년 사업에 착수한 소규모 바다목장은 올해까지 12개소가 조성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