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조개 자원회복위한 어업인과 사랑방 좌담회 개최
최초 전남 바다목장 개조개 인공종묘 30만 마리 방류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소장 손상규)는 지난 4월 14일, 여수시 제2청사에서 남해안 특산패류인 개조개 자원조성 및 회복을 위한 사랑방좌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여수시와 여수수산사무소 관계자를 비롯, 전남 바다목장 자율관리위원회와 어촌계원, 그리고 잠수기수협 관계자등이 참석했다.
개조개는 타원형의 두껍고 무거운 껍데기를 가진 백합과 패류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으로 조개구이에 빠져서는 안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최근 남획과 서식지 파괴 등으로 어획량이 1997년에 8,637톤에서 2008년에는 2,100톤으로 급격히 감소하면서 거래 가격도 Kg당 10,000원 이상을 호가하는 등 쉽게 찾기 힘든 귀한 조개로 취급되어 자원조성 및 회복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개조개를 채취하는 잠수기수협에서 고갈된 개조개의 자원회복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 달라며 국립수산과학원에 “블루미 컨설팅”을 요청하여 사랑방좌담회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좌담회에서는 개조개의 자원감소 현황과 향후 관리방안, 잠수기 어업과 마을어업의 현안문제, 개조개 인공종묘생산기술 등에 대한 제반사항을 논의하였다.
좌담회 결과, 남해수산연구소는 개조개의 자원회복을 하루 빨리 앞당기는 일환으로 개조개 인공종묘 대량생산 실용기술을 양식어업인에게 이전하는 멘토멘터링 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생산된 인공종묘 30만 마리(각장 1㎝이상)를 오는 5월 중순경, 전남 바다목장 마을어장에 바다목장 자율관리위원회, 잠수기수협과 공동으로 시범 방류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 방류를 통해 주기적으로 방류효과 조사를 모니터링 하고, 이후 개조개 인공종묘 방류에 의한 자원조성효과가 입증되면 점차 방류지역과 방류물량을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개조개의 자원회복 및 증강은 물론 잠수기 조합원과 마을어업인 등의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