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녹색성장 선두주자로 뛴다

  • 등록 2009.07.01 10: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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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식수화 개발·쓰레기 태워 산업에너지 공급
자전거 타기·걷기 운동 붐…탄소거래소 유치 박차


부산이 최근 세계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저탄소·녹색성장’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바닷물을 식수로 만드는 ‘꿈의 기술’을 개발하고, 쓰레기를 태워 산업에너지로 사용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녹색 성장의 핵심으로 떠오를 탄소배출권거래소 유치를 위해서도 팔을 걷어붙였다.


부산은 온 지역사회가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걷고 싶은 도시 붐을 일으키고, BMW(자전거·지하철·걷기) 운동도 범시민적으로 벌이고 있다.


부산시를 비롯한 공공기관은 ‘나팔꽃 커튼’과 태양광발전소 같은 아이디어를 동원해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탄소포인트제’도 시행에 들어갔다.

  □ 신·재생에너지 개발 =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달 22일 ‘저탄소·녹색 수도 경영’을 선언했다. 명장정수장과 회동 댐에 소규모 수력발전을 2011년까지 설치해 해마다 1천419kw의 전력을 생산해 활용하며, 기장군 대변 일대에 해수담수화 설비를 설치, 바닷물을 식수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2012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배수지 6곳에는 태양광과 풍력을 활용해 시설에 공급키로 했다.


부산시는 지난 5월 명지소각장에서 쓰레기를 태울 때 발생하는 열을 지역 산업체에 공급하는 시설을 준공했다. 쓰레기를 산업에너지로 바꾸는 ‘일석이조’ 사업은 지난해부터 시작, 전력을 판매해 한해 20억원의 수익을 얻었다. 기업 역시 연 10억원 정도의 연료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부산환경시설공단은 올 초부터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재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민간기업과 협약을 체결해 메탄가스를 바이오에너지로 재탄생시키면서 연간 5천500만원의 메탄가스 판매수익을 올리고, 정부로부터 보조금도 받을 수 있는 ‘일석 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 탄소거래소 유치 노력 = 부산시는 지난 4월 부산시의회, 한국거래소, 부산대, 동아대, 동의대 등 각계가 참가하는 탄소배출권거래소 자문위원회를 구성, 국내에 처음 도입될 탄소배출권거래소 유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탄소배출권거래소는 ‘교토의정서’에 따라 이산화탄소 감축 의무가 있는 기업 등이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사고 팔 수 있는 시장. 미국, 영국, 런던 등이 2003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13년부터 의무적으로 탄소배출을 줄여야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150조원에 달하는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이 생길 전망이다.


한편, 부산시는 이에 대비해 이미 지난해부터 지역 기업들을 중심으로 탄소배출권을 거래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해 운영 노하우를 쌓았다. 탄소배출권 거래가 선물거래 같은 파생상품의 성격을 띠는 만큼 한국거래소 본사가 있고,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부산에 들어서야 한다는 논리로 유치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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