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분해 그물이 현용 나일론 그물 보다 어린꽃게 보호에도 유리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소장 김이운)에서는 침체자망어구로 인한 꽃게자원의 감소를 방지하고, 어장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사전단계로 꽃게를 어획하기 위해 많이 사용하고 있는 꽃게자망(일명 닻자망)을 대상으로 생분해성 재질로 만든 자망을 사용한 시험조업을 실시하였다.
이번 시험조업은 봄어기인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연평어장에서 시험어구 1틀(길이 400m)로 매월 1회씩 조사하였고, 현용 나일론 그물과 어획성능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시험어구에 어획된 꽃게 총 마리수는 현용 나일론 그물에서 1,130마리, 생분해 그물에서 463마리였고, 총 중량은 각각 77,779g과 57,849g으로 현용 나일론 그물이 생분해 그물보다 개체수로는 약 2.4배, 중량으로는 약 1.3배 어획효과가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꽃게 포획금지 갑장인 6.4cm이하의 어린 꽃게의 마리수는 현용 나일론 그물과 생분해 그물에서 각각 958마리와 295마리로 현용 나일론 그물이 생분해 그물보다 어린 꽃게 어획 마리수가 약 3.2배 많아 꽃게 자원을 지속적으로 유지 관리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꽃게 포획금지 갑장인 6.4cm 초과하는 성체 꽃게는 현용 나일론 그물과 생분해 그물에서 마리수로는 각각 172마리와 168마리, 중량으로는 36,461g과 36,081g으로 두 그물사이에는 큰 차이가 없게 나타나 어업인들이 생분해 그물을 사용할 경우라도 실제적 어가 소득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꽃게의 포획량도 생분해 그물이 현용 그물의 약 1/3정도밖에 안되어 어린꽃게 보호와 자원관리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그물에서 어획물을 처리하는 인력도 줄일 수 있어 어업경영수지에도 유리하다고 하였다
서해수산연구소에서는 이번 조사결과를 어업인들에게 설명하는 기회를 마련하여 연평어장의 꽃게자원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어업인들과 함께 노력할 계획이며, 가을어기에도 지속적으로 조사를 하여 꽃게 자원관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므로 시험조업에 어업인들의 많은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