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독도는 어류의 조산소, 유아원 역할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독도수산연구센터는 독도 주변해역 수산자원조사를 위하여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2일까지 시험조사선(탐구 20호, 885톤)을 이용하여 자망어획시험조사와 수중잠수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결과 따르면 총 출현 종수는 23종으로 어류 16종, 갑각류 2종, 극피동물 3종, 복족류 1종, 연체동물 1종이 어획되었으며, 이중에서 어류는 총 16종, 353개체, 348,540g이 출현하였다. 개체수에서 가장 많이 어획된 종은 말쥐치(69.88%)였으며, 다음으로 망상어, 도화볼락, 쥐노래미 순이었다. (사진:서도 끝자락과 무성한 해조류형성)
조사기간 동안 독도해역에서 가장 많이 출현한 말쥐치의 크기는 19.4cm~34.2cm(평균체장 23.0cm)로, 연안에 분포하는 개체들보다 다소 컸으며, 어류 중 새끼를 낳는 종류인 망상어 무리가 현재 산란하고 있어, 평균 5cm의 건강한 망상어 유어가 독도 전 해역에 분포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또, 이번조사에서는 연안에서 보기 힘든 띠볼락 뿐만 아니라, 개볼락, 도화볼락, 불볼락, 볼락, 우럭볼락, 조피볼락 등 여러종류의 볼락류가 관찰되었고, 또한, 전장 50cm 이상되는 대형크기의 찰가자미와 더불어 줄가자미, 홍어 등도 어획되었다. (사진:독도 해역의 조간대 모습)
수중잠수조사를 통해 독도의 동도와 서도의 조간대와 조하대를 확인한 결과, 주변해역에 해조군락이 무성하였는데 특히 모자반류의 성육이 왕성하였다. 또한 홍합군락 잘 형성되어 있었으며, 홍해삼과 개해삼이 동도선착장 부근에서 많이 관찰됐다.
독도해역에 이렇게 다양한 수산생물들이 서식하는 이유는 그 주변해역에 많은 암반과 무성한 해조군락이 형성되어 있어 이들이 다른 해적생물로부터 은신처 역할을 함으로써 다양한 생물들이 그 속에서 산란하고 성육해 나갈수 있는 좋은 환경조성이 주된 원인으로 추정된다.
향후 독도수산연구센터는 독도 해양생태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독도 고유의 생물종 다양성에 대한 연구기초를 다질 뿐 만 아니라 독도주변해역의 수산자원을 보존하고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