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심해역은 미이용 수산자원의 보물 창고
동해안의 심해역은 다양한 수산자원의 보고로 분석됐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지난 6월 7일부터 6월 12일까지 시험조사선 탐구 20호(885톤)를 이용하여 동해 심해역에 대한 종합적인 자원조사를 실시하고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동해는 평균수심이 1,684m로 대부분 깊은 심해로 구성되어 있다. 심해역은 무궁무진한 자원을 가지고 있어, 연안 수산자원의 고갈로 인한 어획고 감소 등으로 새로운 어장 및 심해에 대한 개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독도수산연구센터는 동해 심해 수산자원의 활용방안을 연구하기 위하여 매년 6월과 12월에 해양환경조사와 저층트롤어구를 이용한 자원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수심 300m에서 1,300m 까지 200m 간격으로 6개 수층에 대해 각각 수온, 염분측정과 어획시험을 동시에 수행했다.
저층트롤어획시험 결과에 따르면, 총 23종(어류 12종, 두족류 5종, 갑각류 5종, 복족류 3종), 179.1kg이 출현하였고, 어종별 어획량은 갈고리흰오징어 29%, 붉은대게 15%, 청자갈치 12%, 고무꺽정이 9%, 가시베도라치 4%, 칠성갈치 3%, 주먹물수배기 3%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심해 어종들은 형태가 특이하고 이름이 생소하여 아직까지 상업적으로나 식용자원으로 이용이 미흡한 상황이지만, 이러한 어종들의 요리와 가공기술이 개발되면 식량자원으로서 충분히 이용 가능할 뿐만 아니라, 심해 신물질 개발자원으로도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심해생물을 이용한 신물질 개발 등 심해에 대한 연구가 경쟁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독도수산연구센터에서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어 미래의 자원보고인 동해 심해의 수산자원 개발과 이용, 보존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조사와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