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환적화물 330만6000톤,지속증가
울산항의 전체 물동량이 개항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액체환적화물도 해마다 늘고 있어 동북아 액체허브항으로의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12일 울산해양청에 따르면 울산항은 1998년 이후 액체화물 등 전체물동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2001년부터 시작된 액체환적 화물의 경우 2001년 143만8000톤, 2002년 183만3000톤, 2003년 218만7000톤, 2004년 250만9000톤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또 작년 액체화물환적 물량이 180만2000톤, 올 1∼8월 현재 123만4000톤으로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이는 선박대 선박간 환적화물만 물동량에 포함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작년 액체환적화물량은 180만2000톤에 불과하지만 탱크터미널 업체들이 선박대 탱크간 환적화물량 150만4000톤을 포함한다면 실제 작년 액체환적화물량은 330만6000톤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화물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은 환적화물의 증가야말로 항만 운영에 직접적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업계와 울산항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2004년 이후 ㈜정일스톨트헤븐, 동북화학, 오드펠터미널코리아㈜ 등 탱크터미널 업체들이 지속적인 투자를 유치, 계획하고 있어 가능성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정일스톨트헤븐의 경우 2004년 11월 2만5000㎘의 탱크설비를 확충했으며 오드펠터미널코리아㈜도 울산항에 향후 10년동안 모두 1100억원을 재투자할 계획이다.
정일스톨튼헤븐 관계자는 “환적화물의 경우 물동량이 급격히 늘거나 줄진 않지만 울산항은 기술력과 안전, 전세계 액체화물운송의 주요간선로에 위치해 있는 지리적 이점 등으로 환적화물량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드펠터미널코리아㈜는 울산항을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동북아시아 물류거점 허브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장기투자에 나서기로 했으며 저장탱크 4만2000㎘ 추가 증설하는 공사를 조만간 착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중국 항세확장의 위력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액체화물과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현재 부산항의 경우 중국 양산항의 공세에 물동량의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이미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액체화물의 경우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중국의 대련, 링보, 싱가포르 등에서 적극적인 유치전을 펼치고 있어 순탄하다고만 하기엔 이르다는게 항만관계자들의 평가다.
울산해양청 관계자는 “환적화물의 경우 예전에는 보통 선박대 선박으로 이뤄졌지만 최근 탱크를 이용한 환적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중국의 구체적인 움직임은 아직 없지만 기술력과 안전 등을 고려하면 향후 울산항의 성장발전 가능성은 높이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