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자원연구소 꽃게,江도다리,해삼 종묘 생산 성공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소장 이상윤)가 지역 어업인들의 자원조성 숙원 품종인 꽃게(사진), 강도다리, 해삼의 종묘 시험생산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어린 꽃게 10만5천 마리를 7월 중 주서식지인 강서구 가덕도 일원에 방류하는 것을 비롯해, 강도다리 및 해삼을 오는 8월 및 10월에 방류할 계획이다.
과거 대규모 공사이전 낙동강 하구에서는 꽃게가 많이 어획되었으나 최근 개발, 환경오염 등으로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시험생산 성공은 지역 어업인들에게 큰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주로 동해안 지역에 서식하여 지역 연안에서 생산이 어려웠던 강도다리도 성공적으로 사육되고 있으며, 해삼은 고도 여과시스템을 자체개발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시험생산에 성공한 품종들은 연안에 정착하는 성향을 강하게 가지고 있어 지역 어업인들에게 어획될 가능성이 많아 어업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방류하는 어린 꽃게는 수산자원연구소에서 올해 6월 어획한 어미 꽃게로부터 수정해 45일 정도 키운 것이다. 길이가 1㎝이상으로 질병이 없고 체형이 우수한 어린 꽃게로, 활력이 넘쳐 방류 후 바다에서의 성장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꽃게는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 제주도 연안 수심 20~40m에서 주로 서식한다. 유영시를 제외하고는 낮에는 모래 속에 잠입하며 야간에 주로 활동하여 패류, 갯지렁이류, 어류 등을 먹는다. 3월부터 우리나라 연안으로 돌아와 산란 및 성장하고, 9월 이후에는 깊은 외해로 이동하여 겨울을 보낸다.
한편, 수산자원연구소는 7월 중순경 기장군과 서구 앞바다에 어린 조피볼락 15만 마리를 방류한다. 올해 4월 어미 조피볼락으로 개체를 받아 3~4개월 정도 키운 것으로, 지난 6월 강서구청, 사하구청 등 4개 구청에 40만 마리를 분양한 바 있다. 조피볼락은 연안 암반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방류 2년여 후에는 어미로 성장할 것으로 여겨진다.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2008년 12월 개소해 2010년까지 총500만 마리의 어린 수산생물을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올해는 기장, 송정, 해운대, 광안리, 이기대, 태종대, 송도, 다대포, 가덕도 등 부산연안 전역에 돌돔 등 5품종 180만 마리와 보리새우 및 개량조개 330만 마리 등 총510만 마리를 방류하여 올해 목표인 450만 마리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시험생산에 성공한 꽃게, 강도다리, 해삼은 단계별로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해 다양한 수산자원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시험생산에 성공한 해삼 등이 향후 대량생산되는 단계에 이르면 마을어장 등에서 자율적으로 관리토록 해 지역 수산업의 활로를 모색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