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연안바다, 아열대성 어류 출현율 작년에 비해 7.7% 높아져
제주 연안에 아열대성 어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만) 아열대수산연구센터가 올해 3월부터 매월 제주 연안의 3개 해역(사계, 신흥, 북촌 등)에서 자망어구로 시험 조업한 결과, 총 65종의 어류가 출현하였으며, 이 중 아열대성 어류는 31종으로 전체 어류의 47.7%를 차지하였다고 밝혔다.
어획된 아열대성 어류들의 산란시기를 알아보기 위해 생식소를 조사한 결과, 어종별로 시기는 달랐지만 산란 직전 단계까지 성숙되었거나 산란이 이미 끝난 상태의 생식소가 많이 발견됐다.
이는 아열대성 어류들이 제주 연안 환경에 잘 적응하여 산란과 번식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짐을 보여준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 제주 연안이 점차 아열대성 어류들이 서식하기 적합한 환경으로 변하고 있으며, 이제는 산란까지 이루어져 정착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며 “앞으로도 제주 연안 아열대성 어류들의 출현동향을 꾸준히 조사하여 미래 제주 연안의 어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대책마련을 적극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