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상승기 담수관상어 관리에 주의하세요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손재학)은 수온이 올라감에 따라 왕성한 병원체의 활동으로 민물 관상어류의 질병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비단잉어와 금붕어는 ▲잉어허피스바이러스(KHV)와 비브리오균에 의한 피부궤양병 ▲에어로모나스균에 의한 솔방울병 등에 감염되기 싶다.
KHV병은 1998년 5∼6월 수온상승기에 국내 저수지 및 호소의 양식장에서 잉어의 대량폐사가 발생했으며, 1999년까지 국내 양식잉어류의 90% 이상이 폐사됨. 발생원인은 2000년대 초반 잉어허피스바이러스(Koi Herpesvirus, KHV)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KHV병은 2009년부터 세계동물보건기구(OIE, Office International des Epizooties)에서 국가간 교역시 검역항목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으므로 미국이나 EU에 관상 잉어류를 수출하고자 하는 양식어업인은 최소 2년간 KHV 및 SVCV(Spring Viraemia of Carp Virus, 잉어붐바이러스) 모니터링에 참여한 실적이 있어야 수출이 가능하다.
KHV병은 수온 15~26℃ (5~6월)에서 주로 발생하며 감염된 잉어류의 아가미, 지느러미 등의 몸 표면에서 점액이 다량 분비되고, 아가미 부식, 피부 출혈, 안구가 함몰되는 증상을 보이며 죽게 되나 사람에게는 피해가 없다.
KHV병은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항상제 등 화학요법제제를 사용해도 치료가 안 되므로 바이러스 유입을 사전에 차단해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외부에서 채집 또는 어획된 잉어류를 다른 어류와 함께 수조에서 키우거나, 폐사한 잉어를 하천이나 호수 등에 버려서도 안 된다.
또 ▲양식장 입구에 발판 소독조 설치 ▲사용한 양식기구 소독 ▲비타민, 면역증강제 등을 사료와 함께 공급해 어체의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사육밀도 조절, 수질관리 등의 사육관리 개선이 필요하다.
비브리오에 감염되어 궤양이 발생하거나 어체 비늘이 일어서 솔방울 모양이 되는 에어로모나스균 감염증 등 세균에 감염될 경우 수산질병관리사의 진단에 따라 조치를 취해야 한다.
수과원 병리연구과 김석렬 박사는 “죽는 어류가 발생하는 경우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말고, 가까운 수산동물질병관리원, 지자체 수산사무소 질병담당자 또는 수과원 병리연구과 (051-720-2480)로 문의해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