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원장: 윤성규)은 섬진강 하구역과 전남 광양의 수어천 하구역에 대해 지형, 식생, 동ㆍ식물상 등을 조사한 2005년도 하구역 생태계정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섬진강 하구역은 바닷물의 출입이 자유롭기 때문에 붉은발말똥게, 일본재첩, 기수우렁이 등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지역(기수역)의 고유한 생물상이 잘 나타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미기록종으로 판단되는 기수성 옆새우류 5종이 지점별로 고르게 출현했다.

또한, 수어천 하구역은 넓은 갯벌과 수변초지가 발달해 있고, 멸종위기종인 붉은발말똥게와 기수갈고둥을 비롯해 기수역 고유의 저서무척추동물상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다양한 해수성 또는 담수성 종들도 함께 분포하고 있었다.

섬진강과 수어천 하구역에서 확인된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동·식물은 I급 1종(노랑부리백로), II급 7종(호사비오리, 말똥가리, 알락꼬리마도요, 붉은발말똥게, 독수리, 흰목물떼새, 기수갈고둥) 등 총 8종이었다.

본 조사결과와 제2차 전국자연환경조사와 겨울철조류동시센서스에서 관찰된 흑기러기, 큰고니 등 조류 9종을 종합하면 섬진강과 수어천 하구역에 서식 또는 도래하는 멸종위기야생동물은 총 17종에 달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04년부터 한강, 섬진강 등 주요 하구역에 대하여 순차적으로 생태계 현황을 정밀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는 체계적인 하구역 보전대책 마련의 기본 자료로 활용되며, 발간된 보고서는 전국의 국공립 도서관과 대학, 유관기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