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대규모 영어전용타운 들어선다

  • 등록 2006.12.15 14:08:50
크게보기

초등 1·2학년에 영어교육 도입 검토

제주도에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영어전용타운(가칭)’이 들어선다.

  

또 초등학교 1·2학년에 영어교육 도입이 검토되고 경제자유구역 내 초·중등학교에선 수학·과학 등 다양한 교과서 내용을 영어로 가르치는 영어몰입교육도 실시된다.

  

아울러 2010년까지 모든 중학교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가 1명 이상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4일 ‘서비스산업 경쟁력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최근 해외 유학·연수 등으로 서비스수지 악화를 초래하고 있는 교육분야에 대해 영어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내놨다.

  

최근 학부모들의 영어교육에 대한 열정과 기대수준이 높아져 사교육이 팽창하고 조기유학·연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서비스부문 국제수지를 크게 악화키기는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유학·연수수지 적자는 2001년 10억 6000만달러에서 지난해 33억 6000만$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고 동반가족 생활비 등을 포함한 것까지 포함할 경우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제수지와 관련성이 높은 영어교육, 외국인 유학생 유치 등과 관련된 정책 노력을 강화할 필요성을 갖고 제주도 서귀포 부근 115만평 부지에 수업과 생활을 영어로 하는 영어전용타운을 건설키로 했다.

  

이 타운에는 최고 수준의 영어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초중고와 대학, 민간학원, 영어교육센터 등 다양한 교육시설과 함께 주택·상업시설이 들어선다.

  

타운내 학교에 대해선 교과과정상 특례가 인정돼 초등학교 2~5학년을 대상으로 1~2년 과정의 영어몰입교육이나 중고등학교에 교과외 활동 등이 추가될 수 있게 된다.

  

이 교과과정들은 기존 단기 영어캠프와는 달리 1~2년 정도 수학하고 돌아간다는 개념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이를 학력으로 인정해주는 문제도 향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조원동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제주도는 특별자치법이 통과됐기 때문에 용이한 점이 있고 제주도에서 115만평을 내놓겠다고 해 상당부문 어려움은 해결됐다”며 “영어로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내년 초 연구용역을 계획하고 있으며 관계기관 T/F를 마련할 계획”고 말했다.

  

그는 학비와 관련해 “일반 학교보단 높겠지만 호주나 싱가폴 등 외국으로 보내는 학비보다는 저렴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뒤 “영어전용타운을 개발하면서 발생하는 개발이익의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해 장학금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말해 부담이 줄어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정부는 또 영어교육 시작단계(초등3학년) 이전부터 사교육이 시작돼 학생들간 교육기회 측면에서 불균등한 측면이 있는 점을 감안, 초등 1·2학년에도 영어교육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국제자유도시, 경제자유구역, 교육특구 등 특수지역 내 초·중등학교에서 영어몰입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농·산·어촌 및 도시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해 전국 6천개 정도의 유휴교실을 리모델링하여 영어체험학습센터를 구축키로 했다.

  

또 2010년까지 모든 중학교에 원어민 영어교사가 배치돼 지역간 영어 격차를 해소하기로 했다.

  

영어교사 선발 기준도 강화돼 2009년 임용자부턴 영어 구사력과 영어 수업능력이 우수한 영어교사를 선발할 수 있도록 영어듣기와 영어논술, 영어수업 등의 평가 항목이 추가될 방침이다.

정선영 기자
Copyright @2006 해사경제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세계 물류중심의 견인차 | 서울특별시 도봉구 해등로 241-14, 1동 801호(쌍문동, 금호2차아파트) | 발행인:정재필 | 편집인:강옥녀 대표전화 02)704-5651 | 팩스번호 02)704-5689 대표메일 | jpjeong@ihaesa.com 청소년보호책임자:정재필 | Copyright@2006 해사경제신문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165 | 등록발행일 : 2006년 1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