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2척을 하나로 묶어 동시 진수 성공했다

  • 등록 2006.12.19 09: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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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로 선박 2척 동시진수하는 ‘묶음 진수’신공법 시도

생산성 향상과 안전한 선박이동 가능해져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 www.dsme.co.kr)이 지난 15일 제 2도크에서 세계최초로 선박 2척을 로프로 묶는 ‘묶음 진수’ 신공법으로 동시진수에 성공했다.

  

선박이 처음으로 바다와 만나는 진수는 전통적으로 1척씩 이뤄지는 것이 관행이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은 2척의 선박을 드라이 도크에서 1척으로 묶은 독특한 신공법으로 진수시간 단축 등 생산성 향상과 363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인 대형선박을 안전하게 이동, 빠른 후속작업이 가능할 수 있는 효과를 얻게 됐다.

  

뭍에서 선박을 건조한 뒤 처음으로 바다와 만나는 진수식은 조선소에서 가장 긴장하는 공정이다. 아직 미완성인 대형선박이 고정되지 않은 채 바다에 떠 있는 것은 그 시간만큼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셈이다. 또 마무리가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바닷물이 유입될 경우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 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드라이 도크에 바닷물을 넣는 순간부터 배를 바다로 이끌어내는 예인선의 움직임 등 진수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엄청난 긴장감속에 톱니바퀴가 맞물리듯 순서에 따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된다. 일주일전부터 도상훈련을 할 만큼 가장 신경을 쓰는 조선소의 주요 생산 일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이 1척씩 진수를 하던 그동안의 관행을 깨고 2척을 묶어 동시에 진수를 시도한 것은 생산성 향상과 안전한 선박이동을 위해서다. 1척씩 진수를 하게 되면 진수 공정이 길어지고 선박의 이동 동선이 많아진다. 또 잦은 선박이동에 따른 충돌 우려 등 사고의 위험도 커진다.

  

이번에 ‘묶음 진수공법’으로 1척의 진수시간에 2척을 진수한 셈이 됐고 선박 이동에 따른 계류시간을 줄인 것은 물론 해상 시운전을 앞둔 선박의 안벽 작업 대기 시간과 후공정 작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2척 동시 진수를 하게 된 독일 함브르크 쉬드사의 총감독 스테펜 하겐로흐(46)씨는 “세계 처음 시도하는 거라 걱정도 많았지만 대우조선해양이 다각적인 기술 검토로 믿음을 줬다”며 “환상적인 모습으로 진수가 성공리에 잘 마무리 됐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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