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산항의 컨테이너 처리물량이 중국항만과의 치열한 경쟁 등 어려운 항만 여건에도 불구, 전년보다 1.7% 증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특히 올 들어 감소세를 보여 오던 환적화물은 작년 10월 이후 전년대비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확인돼 올 부산항의 물동량 전망을 밝게 했다.
23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작년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량은 1203만8859TEU(1TEU는 20피트 컨 1개)로 전년도의 1184만3151개보다 1.7% 늘어났다.
이 가운데 수출입 화물은 국내 총해상물동량 증가와 중국, 일본 등 근해국가와의 해상 교역증대 등에 힘입어 전년(657만9238개)에 비해 3.4% 늘어난 680만2033개로 집계됐다.
환적화물은 중국 항만의 급성장으로 인한 직기항 증대 등으로 작년 520만8954개를 처리, 전년(517만8798개) 보다 0.6%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환적화물은 작년 10월 이후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Maersk)의 부산항 선대 재기항 등으로 작년 5월부터 9월까지 전년대비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에서 벗어나 10월부터 3개월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부산항 주요 컨 부두의 처리 물동량을 보면 자성대와 신선대부두는 전년보다 각각 4.0%와 4.8% 늘어난 221만2779개와 25만5074개를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감만부두는 기존 기항 선대의 터미널 이전 등으로 전년보다 10.5% 줄어 든 256만1282개를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로 개장 1주년을 맞은 신항은 작년 당소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23만9240개를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BPA 강부원 마케팅 팀장은 “올해는 수출입 ‘컨’화물에 부과됐던 ‘컨’세가 폐지되고, 신항 3개 선석 추가 개장으로 등으로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공격적인 타깃 마케팅을 실시해 부산항 물동량 유치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