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장두찬 회장님,
그리고 외항해운업계 대표 여러분
지난해를 돌이켜 보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변화와 도전의 거센 물결이 우리를 위협하였음에도 우리는 해운물류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동안 100년 이상 독점적으로 유지되어 왔던 항만노무공급을 상용화체제로 개편하여 먼저 부산항부터 시행하게 되었으며, 톤세제, 국가필수선박제도 등 선진 해운제도 시행으로 국적선사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선대가 증가되었으며, 지속적인 해운서비스 수지 흑자를 기록하였습니다.
국적 외항선사의 보유선대는 최근 3년 여간 연평균 11%씩 증가하여 지난해 15백만톤을 상회하였습니다.
또한, 해운 서비스 수출액은 2005년 190억 달러, 지난해 210억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여 '무역의 날' 때 21개 해운기업이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영예도 누렸습니다.
올해 세계 해운시장은 선박공급 과잉과 해상물동량증가율의 둔화 등으로 전반적인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또한, 주요선사의 극초대형 선박확보, 글로벌 선사의 아시아 역내시장 진출, 화주지위 강화 및 컨테이너선시황악화 등 국내 , 외 해운황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들께서는 불황에 대비하는 지혜와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원가절감에 의한 생산성 향상으로 기업의 체질을 강화하여야 할 것입니다.
정부도 지속적인 제도개선 등으로 우리 해운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해운산업을 국가경제를 견인하는 전략적 서비스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하여 첫째, 노,사,정 합의를 거쳐 국가필수선박의 확대를 통해 한국선원의 안정적인 양성과 외국인 선원고용 자유화를 추진하여 우리 선사의 경쟁력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향상시키겠습니다.
둘째, 항만노무공급체제 상용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여 인천항과 평택항은 올해 상반기 중 상용화 체제 도입을 목표로 노,사,정간 협상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셋째, 톤세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하여 톤세 적격기업 신청 및 확인절차를 간소화하고, '자본형 선주'육성을 위한 다양한 펀드를 개발하고 선박펀드가 대표적인 선박금융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하겠습니다.
넷째, 우리나라 해운기업이 3국간 영업기반을 확대 할 수 있도록 BRICs 시장 진출을 위한 중장기 지원 방안을 수립하여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겠습니다.
또한, 그간 선사 중심의 해운정책을 추진하여 외형적 성장은 이루었으나, 추가적인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해운 저변산업의 균형성장이 절실하므로, 대리점,중개업,금융,보험 등 해운 저변산업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개발을 위하여 힘쓰겠습니다.
우리나라가「세계 5대 해운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향후 수년이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며, 보다 큰 미래의 발전과 성취를 위해 첫 발을 딛는 오늘이 더더욱 중요한 때입니다.
업계 여러분과 정부가 일치단결하여 역량과 지혜를 모아 헤쳐나간다면 해운강국의 도래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닐 것입니다.
외항해운 업계와 한국선주협회가 한층 더 번창하는 한해가 되기를 빌며, 금년 한 해도 해운업계 대표자 여러분과 임직원 모두의 건승을, 그리고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늘 행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2007년 1월 23일
해양수산부장관 김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