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 HD현대미포·HD한국조선해양과 친환경 연료 탱크 설계 기술 협력… 고도화된 Type-C 탱크 개념승인

한국선급(KR, 회장 이형철)이 HD현대미포, HD한국조선해양과 공동 개발한 「ECA 기반 구조 건전성 평가 적용 IMO Type-C 탱크 설계」에 대해 개념승인(AIP)을 수여하며, 친환경 연료 수송 선박 기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1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가스텍 2025(Gastech 2025)’ 현장에서 열린 이번 수여식은 LNG, 암모니아, 수소 등 고압·극저온 연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협력의 일환으로, 탈탄소 시대 선박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도화된 설계 기술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소형 가스운반선과 벙커링선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탱크 구조 개발을 목표로 추진되었다. 특히, 구조물 내 균열 발생과 성장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ECA(Engineering Critical Assessment)’ 기법을 설계 초기 단계부터 도입한 것이 핵심이다.
HD현대미포는 탱크의 구조 강도 및 피로 강도 평가를, HD한국조선해양은 설계 및 건전성 평가를 맡았으며, KR은 국제 규정에 따른 설계 적합성 검토를 거쳐 개념승인을 부여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확보된 기술은 Type-C 탱크의 신뢰성과 수명을 과학적으로 입증함으로써, 선주와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글로벌 친환경 연료 운송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KR 이영석 부사장은 “이번 개념승인은 구조 건전성 평가 기법이 실제 설계에 적용된 첫 사례로, 친환경 선박 설계의 기술적 전환점”이라며 “KR은 앞으로도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