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태안 현장 싱가포르 최신 방제항공기 투입
유출유 추가 해상확산 대비해 각국에 지원 요청

민간방제사(EARL) 소속 전문 방제기 14일 도착

해외 유력한 해양방제 전문가를 비롯한 방제장비가 태안 앞바다 사고 현장에 잇달아 집중적으로 투입돼 추가 확산을 방제한다.

정부는 충남 태안 앞바다 해상 유출유가 높은 파도와 강한 북서풍 바람으로 인해 남쪽으로 추가 확산되는 것을 총력 대비하기 위해 싱가포르 민간방제회사 EARL사 소속의 항공방제기 1대(사진)와 함께 방제 전문팀 파견을 현지에 요청하여 14일부터 긴급 투입 방제활동을 전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싱가폴 EARL사 이외에, 중국, 일본, 러시아 등에서 유흡착제 등 방제자원을 긴급히 지원 요청하여 관련 물품이 계속 도착될 예정이다. 65톤의 흡착제가 이르면 15일 인천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일본과도 흡착제(40톤) 지원을 협의 중이다.

또, 미국의 해안경비대(USCG) 소속 오염방제 전문가 3인과 해양대기청(NOAA) 소속 해양생태계 전문가 1인 등 4명이 급파돼 14일 도착한다. 아울러,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기구(UNEP)과 유럽공동체(EC) 소속의 공동 조사단(환경영향평가, 긴급오염방제 자문 등)이 15일 내한해 방제활동에 참여한다.

EARL사의 방제항공기(Hercules L382G)는 13일 싱가포르를 출발해 14일까지 국내에 도착되어 약 6일 동안 방제작업에 참여할 예정이며 최신의 해안방제장비를 구비하고 있어 화력발전소, 가로림만, 천수만, 안면도 등 민감한 해안으로 기름이 추가 확산될 경우 긴급 대처가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현재 원유를 타 선박에 이적중인 사고선박(HEBEI SPIRIT호)으로부터 추가 오염사고 등이 발생하여 광역의 오염이 발생될 경우 확산을 신속히 방지하고 또한 연안으로의 접근을 막는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EARL사는 전 세계 34개사의 민간 정유회사들이 출자해 만든 비영리 방제회사로서, 대형 해양오염사고에 대비,대응하기 위해서 74명의 방제 전문가와 2대의 항공 방제기를 비롯, 다양한 해양방제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는 GS 칼텍스사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앞으로도 유출유류 오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시 국외의 모든 동원가능한 방제자원의 도입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