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중국 항만 분쟁 격화…파나마운하 물류 불확실성 확대

  • 등록 2026.02.09 13: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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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중국 항만 분쟁 격화…파나마운하 물류 불확실성 확대

파나마 정부의 중국 기업 항만 운영권 박탈 결정으로 파나마운하 일대의 물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국내 해운업계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9일 해외 해운업계에 따르면 파나마 대법원은 지난주 홍콩 재벌 리카싱이 소유한 CK허치슨(CK Hutchison)의 파나마운하 양측 주요 항만 운영권을 박탈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번 판결로 CK허치슨이 1997년부터 25년간 독점 운영해온 발보아항과 크리스토발항 터미널의 계약이 무효화됐다. 두 항만은 파나마운하 태평양측과 대서양측 관문으로, 연간 수백만 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핵심 물류 거점이다.

파나마 정부는 운영권 계약이 국가 이익에 반한다는 입장이지만, 배경에는 미·중 지정학적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파나마운하 통제권 회복을 언급하며 중국 영향력 확대를 우려한 가운데, 파나마가 중국계 기업의 항만 운영을 제한하는 조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CK허치슨은 즉각 국제중재 절차에 착수했다. 파나마항만공사 측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예고하고 있어 법적 분쟁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해운업계는 이번 분쟁이 파나마운하 물류 운영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항만 운영 주체가 바뀌는 과정에서 하역 지연, 비용 상승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해운업계 관계자는 "파나마운하는 아시아-미 동부 항로의 핵심 경유지로 국내 선사들의 운항 루트에도 중요한 지점"이라며 "항만 운영 불확실성이 커지면 스케줄 차질과 비용 증가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미·중 갈등이 글로벌 물류 인프라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주요 해상 물류 거점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편집부 기자 f1y2da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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