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팍로이드, ZIM 42억달러 인수 추진 컨선업계 구조 재편 신호탄

  • 등록 2026.02.19 23: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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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팍로이드, ZIM 42억달러 인수 추진 컨선업계 구조 재편 신호탄
저운임 국면에 ‘규모의 경제’ 경쟁 본격화…이스라엘선 노조 총파업으로 후폭풍

독일 컨테이너선사 하팍로이드가 이스라엘 ZIM을 현금 42억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컨테이너 정기선 시장의 재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팍로이드는 이번 거래로 세계 5위권 선사 지위를 굳힌다는 구상이다.

거래 구조는 하팍로이드가 ZIM 주식을 주당 35달러에 전액 현금으로 매수하는 방식으로, 총 인수금액은 약 42억달러로 제시됐다. 양사는 규제당국 승인과 주주 동의를 거쳐 2026년 말까지 거래 종결을 목표로 하고, 종결 전까지는 경쟁사로서 ‘기존대로 영업’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양사 발표에 따르면 인수 완료 시 결합 회사는 400척이 넘는 선대를 기반으로 총 선복량 300만TEU 이상, 2027년 연간 수송량 1800만TEU 이상을 제시했다. 태평양항로, 역내 아시아, 대서양, 중남미, 동지중해 등 주요 항로에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하팍로이드가 참여 중인 ‘Gemini’ 네트워크 접근도 강조했다.

다만 발표 직후 이스라엘 내 반발도 커졌다. 현지에서는 노조가 고용 불안을 이유로 파업을 확대했고, 하이파와 아슈도드 항만에서 하역 작업이 중단되는 등 운영 차질이 거론됐다. 노조는 ‘뉴 ZIM’으로 불리는 이스라엘 전용 선사(16척 규모) 분리 과정에서 인력이 대폭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고, 하팍로이드는 노사와 성실히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수와 별도로 이스라엘계 사모펀드 FIMI가 16척을 기반으로 ‘New ZIM’을 설립해 이스라엘의 해상 연결성을 유지하는 구조도 함께 추진된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정부의 ‘골든 셰어’ 성격의 특별 권한이 New ZIM 측으로 이전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운임 약세 국면에서 선사들이 신규 선박 발주만으로는 단기간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만큼, M&A를 통한 ‘규모의 경제’ 확보가 빨라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로이터는 이번 거래로 하팍로이드의 글로벌 점유율이 7%에서 9%에 근접할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조선소 인도 슬롯이 당장 넉넉하지 않은 점이 ‘단기간 선복 확보’ 수요를 키웠다는 시각을 소개했다.

하팍로이드는 최근 항만 인프라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이집트 다미에타항의 환적 중심 신규 터미널 ‘DACT’가 2월 14일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최종 단계에서 연 330만TEU 처리능력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동지중해 허브 기능 강화와 동서항로 서비스 신뢰도 제고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편집부 기자 f1y2da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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