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백운아트홀은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과 우정을 담은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을 9일에 2회 공연한다.
오페라‘라보엠’은 19세기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내용으로 폐결핵을 앓는 여공 미미와 가난한 시인 로돌포의 사랑이 가장 큰 줄거리를 이룬다.
시인, 화가, 음악가 그리고 철학자인 젊은 네 친구들은 비록 빈곤한 생활을 하지만, 예술에 대한 꿈과 열정으로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중 크리스마스 이브에 시인 로돌포가 아랫집에 사는 공장 여성근로자 미미와 만나 사랑을 이루어 가고,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던 두 사람이 죽음으로 이별하게 되는 내용을 모두 4막으로 다룬다.
이렇듯 오페라 '라 보엠'은 우리 주변의 일상적인 소재를 담은 베리즈모 오페라(사실주의)로 짜임새 있는 드라마 구성과 등장인물의 대조적인 성격 묘사, 그리고 색채감 있는 관현악과 풍부한 시적 정서가 가득하여 초연 이후 줄곧 사랑받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성황리에 공연되고 있다.
특히, 오페라 '라 보엠'은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정은숙)이 오페라 대중화의 기치를 내걸고 새롭게 시도하는 ‘마이 퍼스트 오페라’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관객에게도 친숙하게 다가서는 다양한 접근성을 시도하고 있어 오페라와 관객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해 특별한 재미가 있다.
또, 오페라의 경우 대형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성악가가 마이크 없이 노래하는 것과 달리 '라 보엠’에는 20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3대의 전자악기 '일렉톤'이 등장한다. 소형 오케스트라와 함께 피아노와 파이프오르간 같은 건반악기는 물론이고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색을 내는 일렉톤을 배치해 풍성한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을의 초입 9월, 하얀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파리의 예술가들이 모여 펼치는 오페라 '라 보엠'의 아름다운 앙상블이 보는 이를 커다란 감동으로 빠져들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