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바다거북 인공위성으로 회유경로 추적

  • 등록 2009.10.06 11: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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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의 연근해 서식 여부 및 회유로 추정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임광수) 고래연구소는 국토해양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보호대상 해양동물 서식현황 조사 및 보존방안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바다거북의 회유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10월 5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바다거북에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부착하여 방류한다.


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종의 상징인 바다거북류의 종 보존과 복원을 위하여 국토해양부는 지난 2008년 7월부터 국립수산과학원과 공동으로 연근해 바다거북의 분포와 좌초 모니터링을 실시해 오고 있다.


바다거북은 해양에 서식하는 파충류로 현재 전 세계 열대에서 온대에 걸쳐 8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인간에 의한 남획, 서식지 파괴 및 오염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멸종위기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등재되어 전 세계적으로 보호되고 있는 종이다.


우리나라 연근해는 푸른바다거북(green sea turtle) 등 4종이 제주도 연안을 중심으로 동해안의 강릉에서 남해안의 여수에 이르기 까지 넓게 분포하고 있지만, 많은 바다거북이 다른어종과 함께 그물에 걸려 어획되면서 일부 폐사하는 개체도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방류하는 바다거북은 2008년 6월 26일 거제도에서 그물에 걸린 푸른바다거북(학명 Chelonia mydas)으로 등딱지 길이가 93cm, 무게 87kg의 암컷으로 국토해양부 지정 해양동물 구조치료기관인 부산아쿠아리움에서 구조하여 치료한 후 보호하고 있었다.


이 종은 다 자라면 등딱지가 130cm나 되는 대형바다거북으로 일본 남부해역에 산란지가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산란한 기록은 없다.


또한 이번 방류에 쓰이는 인공위성 추적장치는 SPOT-5라고 하는 비교적 작은 추적장치로 물범, 바다사자, 돌고래, 조류, 바다거북 등 해양동물의 분포와 회유에 대한 연구에 사용되고 있는 추정장치이다.


앞으로 방류한 바다거북의 위치는 인공위성으로 전송되어 인터넷으로 실시간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바다거북이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겨울을 보내는지 여부와 회유로 추정에 귀중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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