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민·관·군·경 총동원 ‘을지연습 통합방호훈련’ 실시… 항만 안보태세 총점검
복합 테러·사이버공격 대응 시나리오 실전 훈련… 국민참관단도 참여
“울산항은 경제 안보 핵심… 전시 대비 훈련 지속할 것” UPA 밝혀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변재영)는 20일 오후 2시부터 울산본항 5부두 일원에서 ‘2025 을지연습’과 연계한 대규모 통합방호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전면전 상황을 가정한 실전형 통합훈련으로, 해양수산부 전재수 장관을 비롯해 군·경·소방 등 유관기관 200여 명이 대거 참여했다.
참여기관은 제53사단, 해군 제3함대사령부, 울산지방경찰청, 해양경찰청, 울산소방본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등으로, 국가 기반시설인 울산항의 기능 일부가 마비되고 복합 테러 위협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민·관·군·경이 유기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검증했다.
훈련은 ▲특작부대 침투 ▲해상고속침투 선박에 대한 소탕작전 ▲페러글라이딩 침투조 제압 ▲자폭 드론에 의한 화재 발생 대응 ▲사이버 위기 속 항만운영시스템 복구 등 다양한 위협 시나리오에 기반해 입체적으로 진행됐다. 특히 드론을 활용한 모의 공격과 테러 상황 재현 등은 실전성과 긴장감을 더했다.
이날 훈련에는 초등학생을 포함한 국민참관단 200여 명도 현장을 찾아 국가 비상상황에 대한 정부 대응 체계를 직접 관람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을지연습’의 의의를 체감했다. 시민들은 “정부가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지 생생하게 알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울산항만공사 변재영 사장은 “울산항은 국내 최대 공업단지이자 국가 물류안보의 중추로, 전시에도 기능 유지가 필수적인 전략 항만”이라며 “복합 테러 대응 능력은 물론 사이버 위기 대응, 시스템 복구까지 전 영역에서 완성도 높은 항만안보 훈련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항은 국가기간산업과 직결된 화물 운송 및 에너지 수급의 핵심 거점으로, 이번 훈련은 해양·항만안보 대응 역량을 전방위적으로 점검하고 민·관·군 협업체계를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