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해운·항만·물류 AX 실증 4건 공개…위험물 예약·터미널 분석·손상견적·사이버보안에 AI 적용

  • 등록 2025.12.18 15: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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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진공, 해운·항만·물류 AX 실증 4건 공개…위험물 예약·터미널 분석·손상견적·사이버보안에 AI 적용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 사장 안병길)는 LG CNS와 함께 해운·항만·물류산업 인공지능 전환(AX) 가속화를 위해 추진한 실증사업 4건의 사례를 공개하고, 산업 현장 중심의 AI 전환 지원을 본격화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실증에는 에이치엠엠, 팬오션, 남성해운, 현대엘엔지해운, 한진 부산컨테이너터미널 등이 참여했다. 해진공은 10월부터 기업 현장에 AI를 적용해 업무 효율 개선과 비용 절감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증 사례는 위험물 선적 예약, 터미널 통계 분석, 컨테이너 손상 견적, 해사 사이버 보안 등 4개 과제다.

위험물 선적 예약 분야에는 챗봇 기반 생성형 AI를 적용했다. 고객이 출발지·도착지·화물 정보를 입력하면 AI가 IMDG 코드 등 규정과 제한사항을 고려해 선적 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적절한 항로와 일정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해진공은 단순 문의를 포함해 24시간 즉각 대응이 가능해지면서 예약 전환율을 높이고 영업 기회 손실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량 효과는 연 2430건 예약 지원, 연 324시간 절감(업무시간 80% 단축)으로 제시됐다.

터미널 통계 분석 과제는 자연어 기반 AI를 도입해 물동량, 항차, 노선별 하역량 등 운영 데이터를 분석하고 결과를 시각화하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질문하면 AI가 관련 데이터를 탐색해 변수와 로직을 적용해 분석한 뒤 결과를 제공하고, 보고서 자동 생성까지 지원하도록 했다. 해진공은 데이터 분석 속도와 후속 보고 절차를 개선한 백오피스 혁신 사례로 평가했다. 추산 효과는 연 136시간 단축이다.

컨테이너 손상 견적 분야에는 비전 AI를 적용했다. 컨테이너 손상 사진을 분석해 손상 유형을 자동 분류하고, 담당자가 제시한 견적서와 비교해 적정성을 판단하도록 설계했다. 중복·과다 청구 등 인적 오류를 줄이고 검토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해진공은 비전 AI 적용 이후 과다·중복 청구 방지와 함께 비용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량 효과로는 연 22만건 대체가 제시됐다.

해사 사이버 보안 과제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개정되는 보안 지침과 선사 내부 문서를 자동 비교·업데이트하는 방식이다. 국제기구 규제 강화로 사이버 보안 지침 반영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문서 누락·오류를 줄이고 대응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가 미반영 항목이나 개정이 필요한 부분을 제안해 정확성을 높이고 규제 대응 유연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추산 효과는 연 222시간 단축(85% 단축)으로 제시됐다.

해진공은 이번 실증을 기반으로 우선순위를 선정해 AI 서비스 플랫폼 구현을 추진하고, 컨테이너선사 중심에서 벌커선사로 대상을 확대해 실증과 현장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올해 초 해양DX전략실을 설치해 해운·항만·물류산업 현장의 AI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을 본격화한 첫 결실”이라며 “실증 사례 중 우선순위를 가려 AI 서비스 플랫폼을 추진하고, 업계 전반으로 AI 전환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편집부 기자 f1y2da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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