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의 파도를 넘어서 제 4회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 성료

  • 등록 2016.11.07 1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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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의 파도를 넘어서 제4회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 성료
세계적 해운 전문가들 한진해운 결과 최악의 케이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우예종)가 11월 3~4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컨퍼런스홀에서 제4회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Busan International Port Conference 2016)를 성황리에 맞쳤다. ‘불확실성의 파도를 넘어서’란 주제로 개최된 이번 제4회 컨퍼런스는 세계 각지에서 초청된 해운항만업계 전문가 26명을 통해 현재 업계가 당면한 과제를 정확히 진단·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찾는 기회가 되었다.

세션 시작에 앞서 BPA와 컨퍼런스 참가연사들은 글로벌 해운물류산업이 나아갈 바람직한 미래상과 이를 위한 공동 실천과제를 담은 ‘부산선언(Busan Declaration)’을 발표하며, 해운물류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의 협력을 약속했다. 이어 진행된 첫 번째 세션에서도 ‘항만 간 협력 : 새로운 발전전략’이란 주제로 급변하는 글로벌 해운물류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함부르크항, LA항, 싱가포르항 등 세계 주요 항만당국의 협력 플랫폼 구축 노력을 청취했다. 그 일환인 chainPORT(항만 간 데이터·정보교환 네트워크)가 주요 미래 협력플랫폼으로서 중점적으로 논의되었으며, 급변하는 해운항만물류 환경 아래 선진항만 간 파트너십 강화 및 산업 내 가치창출을 위한 미래지향적 사업모델로 주목받았다.

두 번째 세션인 ‘해운시장 전망과 항만업계의 미래’에서는 해운시장의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 전망을 청취함으로써 항만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했으며, 세 번째 세션인 ‘글로벌 신물류체계에 따른 아시아 역내 ’컨‘시장 전망 및 대응전략’에서는 파나마운하의 확장 등 세계 해운·물류 흐름에 큰 변화에 따른 아시아 역내 ‘컨’ 시장의 변화와 전망, 대응방안, 그리고 현 한진해운 사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청취하는 기회를 가졌다.

컨퍼런스 이틀차인 4일에는 세계 양대 운하의 수장으로부터 두 운하의 확장개발에 따른 세계 물류흐름에 대한 영향을 청취하는 네 번째 세션 ‘글로벌 물류지도 변화와 대응전략’으로 시작되었다. 파나마운하청과 수에즈운하청의 발표에 이어 선사, 터미널 운영사 관계자 등 청중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파나마·수에즈를 통과하는 물류흐름 변화에 대한 각 분야의 대응전략이 논의되었다.

다섯 번째 세션인 ‘신흥국 항만·물류 인프라 개발협력’에서는 아시아, 중동, 중남미 신흥국가의 항만개발 계획을 청취하고 인프라 개발과 함께 항만운영 전문인력 양성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고, 마지막 세션인 ‘선용품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서는 항만시장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선용품 산업의 중요성과 지역경제에의 영향, 한국의 선용품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루어졌다.
 

이와 함께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드류어리(Drewry)해운물류 본부장인 팀 파워는 향후 몇년간 해운 전망이 회복되기는 힘들고 수요가 증가하지 않고 신조선도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해운시항이 회복되기는 힘들다며, 한국 정부가 현대상선을 키우거나 신규 선사를 키우는 건 불필요하고 운임 자체가 낮은 지금 상황에서는 항만 인프라나 항만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진해운 사태에 관련하여 팀 파워는 세계적으로 한 개의 정기선사가 망하게 되면 한쪽으로 통합하는데 한국의 한진해운 같은 경우는 최악의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같은 경우는 3개의 선사를 하나로 통합하였고 중국도 통합으로 결정하여 발전하고 있는데 자연적으로 이뤄줘야 하는 통합이 불가했다는 점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씨인텔(seaintel) 대표이사 알란 머피는 한진이라는 대형 컨테이너 선사를 이렇게 파산시키면 안된다는 조언을 우리는 얻었다며 한진이 파산되면서 화물들이 바다 위에 떠돌고 여러 방면으로 한진과 컨택하고 있는 선사, 항만공사, 항만업계등 글로벌 한 피해를 겪고 있다. 세계적으로 2015년부터 5개 선사가 사라지고 그중 4개 선사는 통합했는데 1개 선사인 한진이 파산하여 선복을 공유했던 29곳의 선사, 전 세계 항만공사와 터미널 운영사, 트럭업계 등 모두에게 심각한 피해를 줬으며 채권자 역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최악의 방안을 선택했다며, 컨테이너 선사의 파산은 절대적으로 막아야 하고 앞으로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한 각국 항만대표들은 항만간 협력과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에 공감하고 ‘2016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공동선언문에 참여한 각국 항만대표들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경쟁을 통해 동반성장과 공동번영을 이루어 낼 정책과 제도를 만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 인력, R&D, 정보, 데이터, 최신 경영기법 등을 공유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참가연사들의 전문성이 돋보였던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해운항만 업계에서의 BPA의 리더십을 엿볼 수 있었다. 연사 및 좌장으로 참가했던 키에란 링(Kieran Ring) 글로벌물류연구소 소장(Global Insitute of Logistics)은 “항만당국 단독주최 컨퍼런스로서 올해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 만큼 해운항만산업 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현재 시장상황에 대한 분석 및 미래전망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는 없었다.”고 말하며, 향후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의 질적성장을 기대했다.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올해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참가해주신 연사들과 부산항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동북아시아 환적중심항만인 부산항에서 개최되는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를 각국의 정책당국과 글로벌 해운항만물류 업계가 상호협력하는 논의의 장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정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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