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노련,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에 “선원 안전대책 시급”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이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상황과 관련해 우리 선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정부의 선제적 대응을 촉구했다.
선원노련은 9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로 한 달 넘게 봉쇄됐던 호르무즈 해협이 정상화되는 듯했지만, 휴전 발효 직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해협 통제가 강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선박이 해협을 빠져나가다 회항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며 항행 정상화가 다시 불투명해졌다고 주장했다.
선원노련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국제 정세 문제가 아니라 현지 해역에 머무는 선원들의 생명과 직결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원유와 천연가스 등 전략 에너지를 운송하는 선박과 선원들이 장기간 해역에 고립된 채 극도의 불안 속에서 근무를 이어가고 있으며, 해협 불안정이 글로벌 에너지 수급뿐 아니라 우리 선원들의 안전까지 직접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선원노련은 정부와 국회가 통항 재개에 대비해 우리 선박과 선원들이 안전하고 질서 있게 해역을 이탈할 수 있도록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국적선 승선 선원뿐 아니라 외국적 선박에 승선 중인 우리 선원들까지 포함하는 실효적 보호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부가 국제사회 및 관련 당사국과의 외교적 협의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 확보와 통항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선원노련은 선원들이 더 이상 위험에 방치되지 않도록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조치를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원노련은 “바다는 전쟁의 도구가 아니라 인류의 생존을 잇는 통로”라며 “선원들의 안전과 존엄을 지키기 위해 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과 실효적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