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조합, 중동발 유가 급등에 118억원 긴급 지원…연안해운업계 경영 안정 나서

  • 등록 2026.04.09 18: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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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운조합이 중동 사태로 인한 급격한 유가 상승으로 경영 부담이 커진 연안해운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총 118억원 규모의 긴급 지원책을 마련했다. 유가연동보조금 선지급과 경영안정자금 대출, 석유류 공급 수수료 감면 등을 통해 업계 유동성 확보와 비용 부담 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해운조합은 9일 서울 여의도 사무소에서 2026년도 제2회 이사회와 제1회 임시총회를 긴급 개최하고, 조합원사 경영지원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책의 핵심은 유가 급등에 따른 현장 자금난을 완화하는 데 맞춰졌다. 조합은 정부 추가경정예산 확보 이전이라도 지급 시차로 인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항화물운송사업자 가운데 경유 사용 선박을 대상으로 약 42억원의 유가연동보조금을 선지급하기로 했다. 해당 재원은 9개월간 월평균 약 4억7000만원씩 투입되며, 향후 정부 예산이 확보되면 이를 보전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여객선사를 위한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도 추진된다. 조합은 전국 54개 여객선사를 대상으로 업체당 최대 1억원씩, 총 54억원 규모의 특별 경영안정자금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은 교통세 등 환급금과 카드 매표대금을 담보로 한 1년 이내 단기대부 형식으로 이뤄진다. 조합은 코로나19 당시 운영했던 지원 체계를 다시 가동해 여객선사의 경영 위기 대응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기존 사업자금 대부 이자율도 한시적으로 0.35%포인트 인하해 조합원사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석유류 공급 수수료 감면 조치도 포함됐다. 조합은 연말까지 유종별 현금결제 기준 석유류 공급 수수료를 전액 감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간 약 1234회의 공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약 21억원 규모의 수수료가 면제될 전망이다. 조합은 업체당 1회 공급 시 평균 170만원 수준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부의 선박용 유류 최고가격제가 해제되거나 국제유가가 위기 이전 수준으로 안정될 경우에는 해당 특별 감면 조치를 종료할 계획이다.

조합은 이번 이사회와 총회가 열린 여의도 사무소를 대국회·대정부 소통의 전초기지로 삼아 비상 대응체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가연동보조금 지원 대상에 중유와 여객선을 포함하는 등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위해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지속적인 건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해운조합은 이번 지원책이 중동발 유가 급등으로 경영 압박을 받고 있는 연안해운업계의 유동성 확보와 경영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편집부 기자 f1y2da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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