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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인문화

수도권에서 만나는 바다의 거인, '고래와 인간' 전시로 해양 감수성 일깨운다

수도권에서 만나는 바다의 거인, '고래와 인간' 전시로 해양 감수성 일깨운다
인천국립해양박물관, 특별기획전 통해 해양 생태와 인류의 관계 조명
수도권 유일 해양 전문 박물관, 교육기관 연계 프로그램으로 주목



고래와 인간의 오랜 인연을 되짚는 특별한 전시가 수도권에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인천국립해양박물관은 7월 22일부터 오는 10월 12일까지 특별기획전 ‘고래와 인간’을 개최하고 있다. 이 전시는 국내외 22개 기관이 협력해 마련한 143점의 고래 관련 유물과 자료를 통해 인간과 고래의 문화적, 생태적 교류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바다의 날 3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관람료는 전면 무료다. 전시품에는 고래 화석, 향유고래의 소화물질인 용연향, 19세기 고래수염 코르셋 등 희귀 유물부터 반구천 암각화 탁본과 자산어보, 『백경(Moby-Dick)』 삽화 등 동서양의 고래 기록물이 망라돼 있다. 고래잡이를 둘러싼 인간의 역사, 바다 생태계 보존에 대한 경각심을 함께 전달하는 전시 구성은 다채로운 시각 자료와 체험 콘텐츠로 관람객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박물관 2층 로비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아트 영상 ‘Whale #2’다. 가로 20미터, 세로 5미터 규모의 디지털 스크린에서 상영되는 이 작품은 실제 고래가 눈앞을 헤엄치는 듯한 입체적 시각 효과와 파도 소리, 고래 울음소리 등이 결합된 실감형 콘텐츠로 관람객에게 압도적인 몰입감을 제공한다.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상영돼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이 작품은 이번 전시에서 국내 최초로 상영된다.

수도권 내 해양 전문 박물관으로는 유일한 국립기관인 인천국립해양박물관은 지리적으로도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인천 중구 월미로에 위치해 서울 및 수도권 주요 도시에서 대중교통을 통한 접근이 용이하다. 이에 따라 수도권 내 초중고 및 대학교 등 교육기관이 현장 체험학습과 교육 연계 활동을 위해 이 박물관을 찾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전시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박물관은 ‘고래와 인간, 그리고 공생’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어린이 대상 체험 워크숍과 전시 해설 프로그램, SNS 인증 이벤트 등 다채로운 참여 행사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해양 환경에 대한 시민 인식 제고는 물론, 미래 세대에게 해양 생물과 공존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인천국립해양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은 해양환경의 보존과 인류의 지속가능한 공존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수도권 해양문화의 중심지로서 다양한 기획전과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도권에 비해 해양박물관 기반이 오래된 부산 지역의 국립해양박물관과는 차별화된 전략도 주목된다. 부산이 해양산업 중심의 해양문화 콘텐츠를 선보인다면, 인천은 교육 중심의 해양 생태문화 콘텐츠에 주력하면서 수도권 교육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고래와 인간’ 전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교육 현장과 시민 모두에게 유익한 이 전시가 수도권에서 해양 감수성과 생태 교육의 거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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