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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해사인

홍상용 국립한국해양대학교 항해융합학부 교수, 차세대 해양정책리더 양성 아카데미: 바다를 움직이는 힘을 기르다



국가의 미래는 바다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여전히 바다를 통해 세계와 연결되고, 경제와 안보, 에너지와 식량의 생존을 의지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해양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다. 기후 위기, 자원 경쟁, 디지털 전환, 복합 안보의 시대 속에서 바다는 전략적 자산이자 정책의 중심축이 되어가고 있다. 이제는 바다를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바다를 설계하고, 이끌고, 움직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국립한국해양대학교는 해양수산부 및 한국해양재단과 함께 ‘차세대 해양정책리더 양성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2022학년도 2학기에 정규 교과목으로 첫 개설된 이 교육과정은 현재 기초과정과 심화과정으로 나뉘어 확대 운영 중이다.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해양정책의 기본 개념부터 실무 역량까지 아우르는 전문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참여 학생들은 바다를 둘러싼 복합 문제들을 실제 정책 수립의 시각에서 탐구하고 해석하는 훈련을 받는다.

이 아카데미의 핵심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실제 해양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 실험’이다. 해양환경, 해상교통, 해양산업, 안보 등 주요 분야의 이슈를 현실적 조건 속에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이 과정은 정책 리더십을 실전으로 체험하는 장이 된다. 더불어, 해양분야로 진출을 꿈꾸는 청년들에게는 첫 실무 경험이자 진로 설계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교육은 국립한국해양대학교 교수진뿐 아니라 해양수산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한국해양수산연수원(KIMFT), 해양환경공단(KOEM), 한국선급(KR) 등 유관 기관의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해 심도 깊은 강의를 진행한다. 해양정책, 자율운항선박, 해양자원, 오염관리, 해양교육 등 미래 해양을 주도할 핵심 주제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실제 첨단 실습선에서의 승선 교육과 시뮬레이터 체험도 제공된다.

해양정책은 국가 전략의 최전선에 있다. 동시에 국민의 일상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해변의 청결, 수산물의 안전, 기후 위기 대응, 일자리 창출, 물류 연결성 등 우리의 삶에 직결되는 문제들이 모두 바다에서 시작되고, 그 해답 역시 바다에서 찾아야 한다. 이 아카데미는 이러한 문제를 단순한 관심의 대상이 아닌, 구체적 해결의 과제로 바라볼 수 있는 정책적 시야를 청년들에게 제공한다.

향후 이 프로그램은 국립한국해양대 재학생을 넘어 학점 교류 대학, 대학원 과정, 학점은행제, 공공 부문 연수 등으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나아가 국민 누구나 해양정책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열린 교육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진정한 해양정책 민주화를 이끄는 기반이 될 것이다.

해양은 가능성의 공간이다. 그러나 그 가능성은 스스로 열리지 않는다. 해양을 사랑하는 마음만으로는 부족하다. 그 마음을 실행으로 바꿔야 하고, 실행은 역량에서 나온다. 대한민국이 진정한 해양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바다를 움직일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그 리더가 바로 이 아카데미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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