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1 (월)

  • 맑음동두천 7.3℃
  • 맑음강릉 12.2℃
  • 맑음서울 8.6℃
  • 맑음대전 10.6℃
  • 맑음대구 13.2℃
  • 맑음울산 13.9℃
  • 맑음광주 12.2℃
  • 맑음부산 16.2℃
  • 맑음고창 9.9℃
  • 맑음제주 14.7℃
  • 맑음강화 6.6℃
  • 맑음보은 9.9℃
  • 맑음금산 11.1℃
  • 맑음강진군 12.6℃
  • 맑음경주시 13.6℃
  • 구름조금거제 12.7℃
기상청 제공

해양인문화

국립해양박물관, 조개로 풀어낸 한일 바닷길 5천 년 이야기 전시 연다



국립해양박물관이 조개와 패각을 매개로 한국과 일본이 바다를 통해 이어온 수천 년의 교류사를 조명하는 기획전시를 연다.

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박물관(관장 김종해)은 12월 2일(화)부터 내년 3월 2일(월)까지 부산 영도 국립해양박물관에서 기획전시 「조개, 카이(かい): 패각에 담긴 한국과 일본의 흔적」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카이(かい)’는 일본어로 조개, 패류, 껍데기를 뜻한다.

이번 전시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조개라는 독특한 매체를 통해 두 나라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쌓아 온 교류의 역사와 문화적 연결 고리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 준비를 위해 일본 가고시마 역사미술센터, 구마모토박물관 등 일본 6개 기관과 우리나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공주박물관 등 10개 국내 기관이 참여해 소장 유물을 대여했다.

전시는 조개가 인류의 삶 속에서 단순한 식량을 넘어 도구, 장신구, 예술 재료로까지 확장된 과정을 따라가며 한일 해양문화와 상호 교류 양상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부산 동삼동 패총에서 출토된 조개 가면(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은 발굴 54년 만에 처음으로 부산에서 공개되며, 일본 히로타 유적(가고시마현) 출토 조개 장신구(일본 중요문화재), 일본 구마모토 아타카 패총의 조개 가면 등 주요 유물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는 도입부의 미디어아트를 시작으로 △조개와 인간의 최초의 만남 △생활 속 조개의 쓰임새 △나전공예로 이어진 예술적 확장 △체험·공감형 전시 공간 등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관람객은 시대별·지역별 유물을 통해 조개가 남긴 문화적 흔적을 비교해 보고, 양국 해안에서 형성된 생활문화와 신앙, 장신구 문화의 공통점과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일 양국이 바다를 매개로 공유해 온 기억을 재조명하고, 동아시아 해양문화 연구의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명진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관은 “조개가 품어온 기억을 통해 두 나라가 공유해 온 바다의 역사와 문화적 유대를 새롭게 바라보고자 한다”며 “이번 전시가 한일 양국이 서로를 이해하는 폭을 넓히고, 지속 가능한 교류 기반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