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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건화물 운임지수 동반 상승…항로별 온도차는 뚜렷

컨테이너·건화물 운임지수 동반 상승…항로별 온도차는 뚜렷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집계하는 KOBC 운임지수가 컨테이너선과 건화물선 부문에서 모두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유럽·동남아 항로는 강보합 내지 상승세를 보인 반면, 기타 중장거리 항로는 약세를 보이는 등 항로별 온도차는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해양산업정보센터가 8일 기준으로 집계한 KOBC 운임지수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종합지수인 KCCI는 1,699포인트로 전주(1,677포인트) 대비 22포인트(1.31%) 상승했다. 건화물선 종합지수(KDCI)는 2만4,335포인트로 전주(2만4,021포인트)보다 314포인트(1.31%) 올랐다.

컨테이너선 시장에서는 종합지수가 소폭 반등했지만 항로별 흐름은 엇갈렸다. KOBC 분석에 따르면 북미·유럽·동남아 항로 운임은 상승한 반면, 기타 중장거리 항로는 약세가 이어졌다.

북미 항로는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GRI(General Rate Increase·운임 일반 인상) 이후에도 약세가 재차 나타나면서, 선사들이 운임 재인상 시도를 반복하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물동 수요 둔화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인상분을 온전히 방어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유럽 항로는 내년 연간 계약 시즌을 앞두고 선사들이 배선 조정 등 유연한 공급 대응에 나서면서 운임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해진공 자료에 따르면 유럽행 컨테이너 운임은 11월 이후 FEU(40피트 컨테이너)당 1,300~1,400달러대 박스권을 유지하며 보합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동남아 항로는 미·중 교역 위축 속에서 ‘대체 수출처’로 부각되며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해진공은 4분기 들어 동남아 항로가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짚었다. 제조·부품 공급망이 일부 중국에서 동남아로 분산되는 구조적 변화가 운임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건화물선 시장을 나타내는 KDCI는 대형선·중형선의 견조한 흐름이 파나막스급 부진을 상쇄하며 전반적인 상승을 이끌었다. 세부 지표를 보면 파나막스선 시황은 주간 기준 5.5% 하락했으나, 케이프사이즈선이 4.9%, 수프라막스선이 3.2% 각각 오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해진공은 “서호주발 철광석 출하량이 유지되고 중국의 철광석 수입도 여전히 견조하지만, 지난 2주간의 운임 급등 이후 시장이 다소 조정 국면에 진입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철광석 화물의 꾸준한 흐름이 대형선 시황을 받쳐주고 있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곡물·석탄 화물에서는 원거리와 단거리 항로 간 흐름이 엇갈렸다. 브라질·미국발 아시아행 곡물·석탄 물동은 다소 부진한 반면, 인도네시아발 인도행 등 단거리 석탄 수요는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수입선 다변화와 발전·산업용 수요 구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주간 지표는 컨테이너와 건화물 운임이 모두 전주 대비 1%대 초반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완만한 반등’ 기조를 보였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보인다. 다만 항로·선종별로는 수요 둔화, 기상 리스크, 교역 구조 변화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강약이 갈리는 양상이다.

해운업계에서는 단기 지표 개선에만 주목하기보다, 항로별 수요·공급 구조와 화물 구성 변화를 면밀히 살피는 한편, 변동성이 커진 시황에 대응한 장단기 운임 전략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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