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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운협회, 상해 국제해운포럼서 2026 시황 전망과 대응전략 제시


한국해운협회는 12월 10일 중국 상하이 밀레니엄 홍차오 호텔에서 열린 ‘2025 KMI SISI 국제해운포럼’에 참석해 급변하는 글로벌 해운 환경 속 국내 해운업계의 시장 전망과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상하이국제해운연구중심(SISI)이 공동 주관했으며, 해운 조선 금융 학계 관계자들이 모여 세계 경제와 해운 시황, 공급망 변화에 따른 과제를 점검했다. 행사에서는 KMI 최상희 부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최재하 주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 부총영사, 우하오 중국건설은행 상하이글로벌금융서비스센터 총경리, 쑹보오루 상하이해사대학교 당서기의 축사가 이어졌다.

또 KMI 중국연구센터 설립 20주년을 맞아 기념 컷팅식과 성과 발표가 진행됐다. 주제 발표 세션에서는 위민리 중국건설은행 본부 고급 부경리와 한재현 한국은행 상하이사무소장이 각각 중국과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했으며, 정징원 SISI 부소장과 황수진 KMI 부연구위원이 컨테이너선과 건화물선 시황을 분석했다.

종합토론은 장지에슈 SISI 비서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고, 한국해운협회 김경훈 이사, KMI 류희영 전문연구원, COSCO 왕하이밍 해운 특수운송 안전감독부 총경리, 상하이대학교 푸산산 교수 등이 패널로 참여해 시장 전망과 정책 과제를 논의했다.

김경훈 이사는 2026년 해운시장 주요 변수로 공급 압력의 현실화와 선형별 양극화를 제시했다. 컨테이너선 시장과 관련해 글로벌 물동량은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이겠지만 팬데믹 기간 발주된 초대형선 인도가 집중되면서 구조적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운임 하방 압력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홍해 리스크의 장기화 여부가 시장의 향방을 가를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벌크선 시장은 선형에 따라 시황이 엇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선은 기니 시만두 프로젝트 등 개발 요인이 수급을 지지할 수 있는 반면, 중소형선은 선대 공급 증가와 탈탄소 기조에 따른 석탄 물동량 둔화가 부담으로 작용해 도전적인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해운업계가 마주할 과제로는 공급망 불확실성의 고착화와 온실가스 규제 비용 압박을 들었다. 미국발 관세 장벽 강화가 물동량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고, 화주들의 공급망 다변화가 가속화되면서 기존 항로 운영의 전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환경 규제와 관련해서는 IMO 중기조치 채택이 1년 연기됐더라도 친환경 규제 강화 흐름은 되돌리기 어렵다며, 규제 대응을 기회로 삼아 친환경 선대 교체를 서두르는 동시에 이를 뒷받침할 정부와 금융권의 실질적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AI와 디지털 전환, 자율운항선박 기술 도입을 통한 운항 효율성 제고도 위기 대응의 핵심 수단으로 제시했다.

또 한중 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북극항로를 거론하며, 중국이 축적한 데이터와 경험을 공유한다면 난제 해결과 함께 양국 해운산업의 동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국해운협회는 KMI 중국연구센터 설립 2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포럼이 한중 해운 전문가들이 매년 모여 글로벌 시황을 전망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교류의 장이라고 설명하며, 앞으로도 포럼 참여를 통해 업계 의견을 전달하고 국제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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