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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기사 수급 불균형 경고 해양대 취업률 하락 승선근무예비역 감축에 업계 공동대응 촉구

해기사 수급 불균형 경고 해양대 취업률 하락 승선근무예비역 감축에 업계 공동대응 촉구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는 국립한국해양대학교와 국립목포해양대학교 해사대학 졸업예정자의 취업률이 급격히 하락하고, 승선근무예비역 배정 인원까지 축소되면서 국내 해운산업과 선박관리산업의 인력 기반이 흔들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양 해양대 해사대학 졸업예정자의 취업률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립한국해양대학교는 항해계열 41.1%, 기관계열 61.4% 수준이며, 국립목포해양대학교는 항해계열 약 35%, 기관계열 약 50% 수준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신규 해기사 유입이 줄어들 경우 현장에 투입될 초급 해기사 풀이 급격히 축소되고, 중장기적으로 선박 운영의 안전성과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협회는 주요 원인으로 해운업계의 해기사 이직률 감소에 따른 신규 채용 축소를 지목했다. 이직률이 낮아지며 단기적으로 인력 안정 효과는 있을 수 있으나, 신규 채용이 막히면 해기 전승이 약화되고 인력 연령 구조가 고령화돼 선박관리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해기 인력 공급의 핵심 제도인 승선근무예비역 제도도 축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2026년부터 배정 인원이 800명으로 기존 대비 약 20% 줄어들 예정이며, 실제 최종 편입 인원도 2022년 920명에서 2025년에는 700명대 중후반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초급 사관의 진입 경로가 좁아지면 장기적으로 고급 사관 양성 체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협회는 인력 위기가 방치될 경우 선박관리산업의 전문성과 신뢰도가 약화되고, 해운산업 전반의 경쟁력 저하와 국가 해양산업 기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선박관리산업의 인력 기반 붕괴는 해운산업 전반에 연쇄적인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정부와 업계의 공동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승선근무예비역 감축에 따른 보완 대책을 마련하고, 선사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우수 해기 인력 확보를 위해 올해 신규 채용 규모를 최소 전년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는 등 산업적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 해기사는 선박관리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적 자산이자 해운산업의 근간이라며, 채용 위축이 지속되면 산업의 뿌리부터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제도 지원과 고용 유지가 맞물린 종합 대책이 시급히 실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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